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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 이공계 수험생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진로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신과람(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는 과학 교사들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교내 과학 활동과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팁을 소개합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3월이 되면 동아리도 정해야 하고, 봉사활동을 계획하는 등 마음부터 바빠지기 쉽습니다. 각종 교내 과학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먼저 자신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과학경시대회 프로그램의 종류와 시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4월이 ‘과학의 달’인 만큼 4월에 집중적으로 실시될 수도 있고, 학사 일정에 따라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뒤에 집중되기도 합니다.

‘은하철도 999’ 복장으로 상대성원리 설명

교내 과학경시대회에는 먼저 교과목이 중심이 되는 교과경시대회가 있습니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경시대회는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학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거의 대부분 교과 내용에 관련된 문항입니다. 교과 공부에 충실히 임해 준비하면 되죠. 올해부터는 1학년이 통합과학과 실험을 공부하게 됩니다. 이에 맞춰 경시대회가 실시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준비할 필요도 있습니다.

발명품경진대회는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자신이 직접 제작한 발명품을 제출해 심사를 받는 것입니다. 평소 자신의 주변이나 상황을 관찰해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혹은 기존 제품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독창적인 발명품을 고안해낼 수 있습니다. 관찰력이 뛰어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만한 활동입니다.

과학 관련 독서를 기반으로 하는 과학 골든벨 퀴즈 대회는 평소 과학에 대한 상식과 관심이 풍부한 학생이 도전하기 좋은 대회입니다. 평소 교과 시간에 배운 과학 개념을 가지고 겨룰 수도 있고, 학교마다 미리 지정해준 책을 읽고 이를 토대로 책에 나오는 개념을 묻는 문제를 출제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꾸준히 독서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어려운 과학 개념을 관심과 흥미를 끄는 도구를 이용해 재미있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과학 3분 스피치 대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인 ‘은하철도 999’의 차장 복장으로 공을 들고 저글링을 하면서 청중들 앞에서 상대성원리를 설명하는 식이죠. 좋아하는 사람 옆에 있는 1분과 난로 옆에 있는 1분은 시간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비유로 상대성원리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평소 기발한 상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폰 앱 경진대회나 게임개발경진대회가 열리는 학교도 많습니다. 컴퓨터 관련 진로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앱 만들기나 게임 만들기 자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자료를 찾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또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친구들과 함께 앱을 제작하고 공모할 수 있으므로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과 미리 준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밖에도 학교별로 과학그림그리기 대회, 과학독서감상문 대회, 과학에세이 쓰기 대회, 수학과학체험 보고서 쓰기 대회 등 여러 형태의 대회들이 열립니다.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신의 흥미와 관심에 맞는 대회에 도전해보세요.

고등학교에서 내신을 챙기고 수능을 준비하며 바쁜 와중에 각종 과학경시대회와 행사에까지 참여하는 것이 때로는 너무 힘들고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도전이 교과 공부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고교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회에서 수상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참가한다면 더욱 활기차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