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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융합형 창의’ 발휘되도록 학부생 지원

“지난 50년간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저변에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앞으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과학기술이 산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인재를 육성하는 등 기반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1967년 한국과학기술후원회로 시작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박태현 이사장(60)을 만나 재단 5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들었다.

 

“문화 콘텐츠에 과학기술 녹여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모태는 한국과학기술후원회다. 50년 전 정부 주도로 과학기술 진흥과 과학기술인 지원 목적으로 설립됐다. 1969년 아폴로 11호 달 착륙과 함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시기와 맞물려 과학서적을 출판하는 등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이어나갔다.

 

1980년대 경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한국과학기술후원회는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으로 진화했다. 버스를 개조한 ‘과학차’가 학교를 찾아다니며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1996년에는 과학기술특별법과 과학기술기본법 등이 제정되면서 한국과학문화재단으로 개편돼 과학문화 확산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이후 2008년 수학·과학 교육과 창의인재 양성 등의 임무가 추가되면서 현재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모습을 갖췄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는 창의융합인재가 매우 중요한데, 융합은 창의를 구현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유(有)와 유(有)를 융합해 새로운 유(有)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을 융합형 창의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아이팟, 인터넷, 휴대전화는 이미 개발된 기술이지만, 스티브 잡스가 이들 3개 기술을 묶어 아이폰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로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국내 교육 환경에서 융합형 창의가 가장 많이 발휘될 수 있는 시기를 대학 학부생으로 보고, 내년부터 대학과 연계해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스텍 등 5개 대학 총장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계획을 설명하고, 벌써 두 차례 회의를 가졌다.

 

 

박 이사장은 “대학에 융합교육 코스를 개설해 학부생들이 팀을 이뤄 연구계획서를 짜고 교수가 멘토 역할을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이런 활동이 발전되면 미세먼지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의 해법도 찾을 수 있고, 스타트업의 탄생으로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평소 과학기술 대중화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을 절감해왔다고. 그는 “영화 ‘건축학개론’이 공전의 히트를 치자 이듬해 건축공학과 커트라인이 매우 높았던 기억이 있다”며 “문화 콘텐츠에 과학기술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가 국내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을 결정한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PD를 만나 과학 분야 자문도 해줬다. 이 웹툰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한다는 설정이다. 박 이사장은 “대중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상상력과 창의력도 발휘될 여지가 크다”며 “이런 기반을 조성하는 게 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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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이현경 편집장
  • 사진

    한국과학창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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