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의 암석 형성 과정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복잡하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가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은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사진)’가 발견한 광물을 분석한 결과, 과거 화성에서 이산화규소(SiO2)가 풍부한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해 화성의 적도 부근에 있는 게일 크레이터에서 이산화규소가 풍부한 광물인 인규석(tridymite)을 발견했다. 인규석은 지구에서는 주로 이산화규소가 풍부한 고온의 마그마가 폭발해 만들어진다. 이 광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화성에서도 유사한 화산활동이 있었고, 그 결과로 나온 광물질이 게일 호수에 침전해 퇴적암을 형성했음을 나타낸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화성의 암석 형성 과정이 고온의 화산활동과는 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화성의 지질학적인 역사가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 13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