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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아리랑위성이 발사되는 날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사업단장 류장수

 

류장수.


1952년생. 서울대, KAIST 졸업. 공학박사.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 TRW사의 아리랑위성 공동개발연구소 책임자를 역임했다. 장거리 지대지 유도탄, 이음속 무인비행기, 중형로켓, 다목적실용위성 등의 개발분야에서 많은 연구실적이 있다.
 

1989년 항공우주연구소 설립 과정에서 프랑스국립우주센터(CNES) 연구진들과 함께 로켓발사장 부지를 찾아다녔다. 왼쪽 끝은 책임자였던 호니트박사이고 필자는 가운데.


지금까지 이렇다할 큰 업적을 남긴 것도 없고, 뒤를 돌아보기보다 앞길이 바쁜 상황이어서 본란에 글을 쓰기가 무척 망설여진다. 또한 앞서 본란에 기고했던 훌륭한 분들께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죄송스러운 마음도 따른다.

1976년 대학을 졸업한 후 지금까지 로켓과 인공위성 분야의 연구 개발만을 줄곧 해왔다. 로켓과 인연을 맺은 것은 국방과학연구소에 입소하면서 부터다. 이후 로켓과 인공위성 개발은 군사용보다는 평화적 용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됐다.

1987년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이 제정되고, 1989년 항공우주연구소가 설립되는 과정들은 너무도 힘들었지만 이제 뒤를 돌아보니 보람있던 일이었다. 특히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우주시험동 건설을 위해 프랑스국립우주센터의 연구진들과 협력해 연구하는 과정은 매우 긴요한 과정이었다.

무엇보다 감격스러웠던 일은 1993년 과학로켓 1,2호의 성공적 발사였다. 대통령께서 발사장까지 전화를 걸어 축하해주고, 많은 신문과 방송에서 특보를 해주니 연구책임자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미국 TRW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아리랑 위성(다목적실용위성)이 발사되는 1999년에는 또다시 이러한 감격의 순간이 오지 않을까 여겨진다.
 

1997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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