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사라지면 인간의 식량체계는 완전히 무너진다. 고추, 사과, 애호박, 오이 등 과일과 채소의 80%가 열매를 맺으려면 꿀벌의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디젤엔진의 매연이 벌의 먹이활동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햄튼대와 레딩대 합동 연구팀은 벌이 먹이를 찾을 때 필요한 꽃향기가 디젤기관의 질소산화물과 섞이면 꽃향기 성분에 화학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꽃향기에 있는 단일화합물 중 가장 보편적인 11가지 성분을 실험한 결과, 5가지가 질소산화물에 의해 화학적 변성을 일으켰다. 한 예로 미로신과 β-오시멘은 분자수가 감소했고, β-카리오필렌은 이성질체인 γ-카리오필렌으로 변형됐다.
레딩대 로비 걸링 연구원은 “인간은 벌의 은혜를 대기오염, 살충제, 서식지 파괴로 갚았다”며 “계속 누적되면 벌의 멸종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생태학지’ 10월호에 실렸다.
영국 사우스햄튼대와 레딩대 합동 연구팀은 벌이 먹이를 찾을 때 필요한 꽃향기가 디젤기관의 질소산화물과 섞이면 꽃향기 성분에 화학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꽃향기에 있는 단일화합물 중 가장 보편적인 11가지 성분을 실험한 결과, 5가지가 질소산화물에 의해 화학적 변성을 일으켰다. 한 예로 미로신과 β-오시멘은 분자수가 감소했고, β-카리오필렌은 이성질체인 γ-카리오필렌으로 변형됐다.
레딩대 로비 걸링 연구원은 “인간은 벌의 은혜를 대기오염, 살충제, 서식지 파괴로 갚았다”며 “계속 누적되면 벌의 멸종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생태학지’ 10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