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상사가 “나는 짜장면!” 이라고 하면 “짜장면으로 통일!”이라고 외쳤다. 통일이 민족적 사명이어서가 아니라 음식으로 취향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를 먼 나라 미식가의 사치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달라졌다. 사람들이 수십 개나 되는 요리 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보면서, 방송에 나온 음식이라면 기를 쓰고 찾아 먹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방송에 나온 전업 셰프는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인기가 많고, 평소 요리에 젬병이던 사람들도 용감하게 앞치마를 두르고 나서고 있다. 음식에 대한 본능의 발현이라기엔 요즘 탐식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대한민국을 지지고 볶는 탐식 열풍
Part 1. 탐식의 시작 : 처음 밝혀진 조선시대 미슐랭 가이드
Part 2. 탐식에 빠진 TV : 쿡방, 왜 재밌을까 촬영공식3
Epilogue. 쿡방 열풍, 어떻게 받아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