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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외계인 존재 찾아 끝없는 추적

1980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촬영된 UFO


UFO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위과학 등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1940년대부터 있어온 UFO(미확인 비행물체)의 존재 여부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목격자는 많은데 현대과학의 힘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일설에는 비행접시가 지구에 추락해 탈승했던 외계인이 생포됐다고 하기도 하고 외계인의 시체를 냉동보관 중이라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공식적으로 외계인이 나타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UFO가 존재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UFO 문제는 바로 지구인과 같은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느냐는 문제와 직결돼 있다. 그러나 지구 밖 고등문명체에 대한 연구는 천문학자들이 확률론으로 추적하고 있으며 전파망원경을 통한 전파추적 등이 행해지고 있다. 따라서 아마추어가 이 연구에 간여하기는 어렵다.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확률로 따져서 우리 은하에만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이 5, 6개 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고 전 우주공간에 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학자도 있다. 세계 도처에 설치돼 있는 전파 망원경에 아직까지 지적 생명체가 보내는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계인 문제는 학문적 영역이 아니라 아마추어들의 경험과 노력을 통해서 전혀 다른 방향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바로 지구 상공을 떠도는 UFO를 직접 목격했다는 '보통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들의 직업은 과학자 학생 교사 군인 의사 목사 직장인 등 매우 다양하다. 이 중에는 UFO를 타고온 외계인과 접촉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모임을 결성하고 스스로의 경험을 교환하며 나름대로의 의문점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UFO목격사례는 90% 이상이 잘못 본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다고 한다. 미국 UFO연구자들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신빙성이 있는 경우는 목격담 중 6%에 불과하다는 것. 모임은 바로 개인적인 경험이나 궁금증이, 토론이나 체계적인 조사작업에 의해 객관성을 획득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개중에는 직접 UFO를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외계인의 존재를 굳게 믿고 모임에 참여, 다른 경험자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관심을 심화시켜나가는 사람도 있다. 사실 누구나 한번쯤은 지구인 외의 지적 생명체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이에 대한 관심은 어찌 보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전위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

한국UFO연구협회의 연구부장인 맹성렬(금성사 연구원)씨는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UFO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다"고 말하면서 비행 접시의 비행방식과 추진력 등 일련의 UFO 현상은 현대의 과학기술 수준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UFO 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리학 기상학 천문학 의학 심리학 지질학적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뿐더러 최면 요법이라든가 초능력을 포함한 초심리학 등 '전위과학'에 대한 지식도 폭넓게 수용해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1977년과 78년에 집중적으로 UFO의 출현이 보고됐다. 이 기간에 신뢰할 만한 사례는 13건. 이를 계기로 서울대 화공기사로 일하던 박재만씨가 주축이 돼 한국UFO연구회를 발족시켰다. 그 후 1979년 UFO연구회를 흡수 통합한 한국우주과학회(회장 조경철)가 탄생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미국의 하이네크 박사난 스트랜지스 박사, 일본의 세이키 박사 등 세계적인 UFO전문가들을 초청하기도 했으며 UFO를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움을 개최하기도 했다.

80년대는 덕성여대 박동현 교수(작고)등이 우리나라의 UFO목격사례를 직접 현장조사해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침체기.

1990년 초에 비로소 그동안 흩어져 활동하던 각계의 UFO연구자들이 모여 한국UFO연구협회를 결성했다. 연구협회는 미국이나 영국 등 유명
UFO연구단체와 학술적인 교류를 트고 국내 언론에 UFO연구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UFO연구협회 외에도 국내에는 성격이 조금씩 다른 UFO관련 단체들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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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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