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T 저브랜드 세더 교수팀의 이진혁 연구원(박사과정)은 리튬이온전지 양극재료에 ‘무질서’한 물질을 적용해 역사상 최고치의 충전 용량과 수명을 구현해 저널 ‘사이언스’ 1월 31일자에 발표했다. 리튬이 온전지에 많이 쓰는 리튬코발트산화물은 리튬과 코발트가 한 층씩 번갈아 가며 쌓여있는 구조였다. 이 연구원은 리튬의 파트너로 무질서한 물질을 쓰면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 변화가 적어 배터리 수명이 늘고 충전 용량도 획기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송현곤 UNIST 에너지및환경공학부 교수팀은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을 이용해 리튬이온전지의 용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저널 ‘앙케반테 케미’ 4월 9일자에 발표했다. 그래핀은 전도도가 높아 고용량 전지를 만들려는 연구자들이 예전부터 주목하던 물질이다. 그러나 충전이나 방전이 일어나는 ‘전극활물질’ 표면이 불규칙해 그래핀을 코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흑연과 전극활물질을 함께 갈아 그래핀을 만드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 그래핀으로 만든 리튬전지는 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연구팀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이 약 1.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