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수학 문제가 안 풀리는데, 전자 머리띠 차고 해볼까?’

로이 코헨 카도시 영국 옥스포드대 인지신경과학 교수가 머리에 전기 자극을 줬더니 수학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연구결과를 ‘커런트바이올로지’ 5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옥스포드대학생 25명을 모아서 5일 동안 간단한 수학문제를 푸는 훈련을 했다. 실험군 13명에게는 문제를 푸는 내내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우 약한 전기 자극을 뇌의 여러 부위에 무작위로 보냈다. 대조군 12명에게는 첫 날과 마지막 날만 잠깐 자극을 주었다. 훈련이 끝난 후에 테스트해보니 전기 자극을 계속 준 그룹이 약 32%(약 1.3초) 정도 빨리 풀었다.

그리고 6개월 뒤에 실험군과 대조군 각각 6명 씩, 총 12명을 다시 불러서 같은 시험을 했다. 이번에는 모두에게 아무런 자극도 주지 않았지만, 첫 실험에서 전기 자극을 받은 6명은 그렇지 않은 6명보다 여전히 약 28%(약 1초) 정도 수학 문제를 빨리 풀었다.

카도시 교수는 뇌에 무작위로 약한 전기 자극을 주는 것이 연산능력을 향상시키고, 효과도 지속된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 방법이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집에서 따라하지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