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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광프로세서 개발

AT&T 벨연구소

정보의 간섭이나 정체가 없는 광컴퓨터, 이제 그 첫걸음에 들어섰다.


정보의 간섭이나 정체가 없는 광컴퓨터, 이제 그 첫걸음에 들어섰다.
 

미국AT&T 벨연구소는 최근 초당 1백만번의 명령을 처리할수 있는 디지털 광프로세서를 개발, 광컴퓨터 실현에 한발짝 다가섰다.

광컴퓨터는 현재의 슈퍼컴퓨터보다 수천배 빠른 처리속도를 지녀 차세대컴퓨터 개념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구성과가 발표된 적이 없었다. AT&T 벨연구소는 광컴퓨터 연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 이번에 광프로세서 개발에 성공, 그 수준을 전세계에 입증한다.

빛은 전선을 통해 흘러가는 전자보다 여러가지 유리한 점이 있다. 우선 전자 상호간의 충돌로 인한 간섭현상이 없어 빛으로 정보를 전달할 때 혼선이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전선의 정체현상을 회피할 수 있어 정보전달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광컴퓨터는 기존 전자컴퓨터보다 엄청난 속도를 발휘하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광프로세서는 레이저빔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광스위치로 정보를 처리하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했다. 속도는 기존 전자프로세서의 1천배. 구조는 광스위치인 S-시드(SEED), 빛을 발사하는 레이저장치, 빛을 전달하고 모으는 렌즈, 빛의 양을 전달하는 마이크로 구성했으며 크기는 길이 60cm의 정사각형 모양이다.

광스위치에는 기존 컴퓨터의 트랜지스터 역할을 하는 광트랜지스터가 있는데 이것은 전자트랜지스터보다 10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달한다.

또 광프로세서는 복잡한 논리적인 게이트(gate)가 필요하지 않아 많은 명령어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처리시스템의 구현이 간단하게 이뤄질 수 있다.

현재 광프로세서의 처리 속도는 초당 1백만회로 고성능 퍼스널 컴퓨터 수준이지만 10배 이상의 처리속도를 지닌 광프로세서가 출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벨연구소측은 밝힌다.

이 연구소는 광프로세서의 크기를 더욱 줄이고 보다 빠른 속도를 내도록 성능을 향상시켜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를 이용해 시각로봇, 항공기 설계컴퓨터,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장치 등을 제작하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벨연구소가 광컴퓨터로 또한번 노벨상의 영예를 안을수 있을지 긍금하다.

1990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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