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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5000년 전부터 호주에 현대 인류가 살기 시작해 유럽인이 도착한 18세기까지 호주는 외부와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는 게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런데 약 4000년 전 인도인들이 호주로 이주한 것으로 유전자 연구 결과 밝혀졌다. 호주 대륙은 인류 역사에서 격리된 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온라인판 1월 14일자에 실렸다.

연구진은 호주 원주민들과 파푸아 뉴기니, 동남아시아, 인도인 등을 포함한 344명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호주 북부 지방 원
주민 중 11%가 약 4000년 전에 인도에서 호주로 들어온 이주민의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호주와 뉴기니, 필리핀 마만와족 유전체의 연관성도 확인했다. 이들은 약 3만 6000년 전에 분화됐으며 모두 아프리카에서 탈출해 남하한 초기 이주민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스톤킹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유전학자는 “호주는 인간이 아프리카를 떠나서 가장 이른 시기에 이주한 사례 중에 대표적인 케이스로, 이주한 이후 상당한 기간 동안 고립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호주가 인류 역사에서 고립된 대륙이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 대상이 호주 북부 지방 원주민들만이기 때문에 호주에 정착한 인류의 기원을 완벽히 밝혀내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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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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