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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가난이 유전자에 흔적 남긴다


 
마이클 코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럽비아대 의료 유전학과 교수팀은 어릴 적 가난을 비롯해 스트레스, 나이, 성별이 유전자에 어떤 변형을 주는지를 알아내고 그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0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살아가는 동안 사람의 유전자는 ‘메틸화’라는 과정 때문에 작동 스위치가 켜지기도 하고, 꺼지기도 한다. 그리고 메틸화는 ‘유전자 각인(gene imprinting)’이라는 과정을 통해 평생 남기도 한다. 연구팀은 어떤 후천적 요인이 이 유전자 각인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기 위해 출생 배경과 성별, 인종이 다양한 실험참가자 92명을 모았다. 그리고 이들의 구강 표피세포와 백혈구 세포를 채취해 DNA 속 시토신(C)과 구아닌(G)의 위치를 분석했다. 시토신과 구아닌은 DNA의 구성요소로, 구아닌 다음에 시토신이 등장하는 특정 서열(CG사이트)의 빈도는 메틸화와 관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성별과 노화를 비롯해 어렸을 적 가난 같은 환경 차이가 유전자 각인 과정을 통해 DNA에 영구적인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연구팀은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 세포의 DNA에 변화가 일어난 만큼 어렸을 적의 경제 상황이 성인이 된 후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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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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