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 있는 '바하칼리포니아'(Baja California)주해안선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고래 관찰지역. 가장 많은 고래떼가 해안선에 가장 가까이 오는 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회색고래(Gray Whale)들은'베링'해협에서 살다 암컷이 출산할 때 쯤이면 따뜻한 바다를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대부분이(90%정도)남·북 바하 칼리포니아 지역으로 온다.
도착시기는 12월말과 1월초. 이곳에서 새끼를 낳고 다시 수정을 하며 낳은 새끼가 웬만큼 큰 다음 다시 북행길에 오르는데 4월중순이 떠나는 시기이다. 관광객 특히 녹색 관광객으로 불리우는 환경(자연)보호에 관심있는 관광객들이 이때에 많이 몰려온다. 이곳이 녹색 관광객으로 붐비기 시작한 것은 15년쯤 된다.
대서양에서는 거의 사라져
회색고래는 대서양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된다. 20세기 전반기에 너무 고래사냥을 많이 해 대서양에서는 멸종되다시피했다. 따라서 태평양에 사는 고래마져 사라질까봐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는데 다행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최근에는 고래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회색고래는 몸집이 대단히 크다. 해조류같은 식물과 다른 작은 고기들을 먹고산다. 암컷은 10월에는 거의 만삭이 되며 출산을 위해 남행(南行)을 하기 시작한다. 베링해에서 바하 칼리포니아지역까지는 1만km나 된다. 회색고래는 이 1만km의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이며 철새를 제외한 포유류가운데에서는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는 종(種)이다. 고래의 임신기간은 12~13개월. 새끼는 약 7개월간 젖을 먹인다.
바하 칼리포니아에 나타나는 고래떼는 보통 2천여마리로 구성되는데 올해에는 약 7백여마리가 관찰되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연말 이 지역에 태풍이 심하게 몰아쳐 고래들이 근처 다른 지역으로 간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고래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 고래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일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큰 소리를 내게 되는 모터보트의 사용을 금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