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디에 속하는가. 지금 이 기사를 읽는 일이 집에서 부모님의 묵인 하에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탈’인 수험생인가. 아르바이트와 시험, 과제에 지쳐 외출 계획은 꿈도 꾸지 못하는 대학생인가. 혹은 이미 써버린 ‘여름 휴가’ 카드를 아쉬워하며 벌써부터 내년 여름을 고대하는 직장인인가. 다가온 명절에 시댁에 갈 생각으로 벌써 몸과 마음이 피로해진 주부나, 취업 얘기로 잔소리를 들을 일이 걱정인 취업준비생일 수도 있겠다. 우리는 모두 피로하다. 다 놓고 쉬고 싶다. 떠나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더구나 단지 못 쉬어서, 또는 잠을 못 자서 피로한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안다. 우리는 왜 피로한가. 무엇이 우리를 쉬지 못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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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피로사회 - 우린 왜 아프게 불사르며 살까
Part I. 불안이 몰고 온 현대의 비극, 스트레스
Part II. 스트레스가 남긴 고통스런 흔적, 만성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