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넓은 붉은 대지 위로 태양이 비춘다. 눈부신 태양을 뒤로 하고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한껏 작동해 본다. 자신을 닮은 선명한 그림자다. 여긴 분명히 화성이다. 물과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장도가 막이 올랐다. 떠나기 전에 기념 촬영을 해볼까. 찰칵~ 제법 멋스럽다. 앞으로 2년. 노잣돈은 넉넉하다. 생명의 흔적을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위풍당당 - 큐리오시티가 도착 직후 보내 온 최대 해상도의 첫 사진. 큐리오시티 좌측 뒤편 끝쪽에 있는 위험회피 카메라가 찍었다.]

[그림자! 붉은 행성도 지구와 같은 태양계 - 큐리오시티의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촬영한 첫 번째 사진. 큐리오시티의 그림자를 찍었다. 중앙 부분의 기둥과 왼쪽에 비친 것이 큐리오시티의 팔이다. 내비게이션 카메라는 위치를 확인하고 지구와 교신하기 위한 정보를 얻고 태양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카메라다. 카메라가 태양의 위치를 확인한 후 태양과 정반대 방향으로 돌린 후 이 사진을 찍었다. 그림자의 위치가 태양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어깨를 으쓱이다 -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큐리오시티의 왼쪽 뒤편을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의 왼편으로 큐리오시티의 파워서플라이가 보인다. 파워서플라이 오른쪽으로 지구와 교신을 위한 로우게인안테나와 하이게인안테나가 위치해 있다(안테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과학동아 8월호 특집 참조). 게일 크레이터의 윤곽선이 지평선 너머로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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