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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실험용 핵융합로 재가동


세계 최대의 실험용 핵융합로인 유럽의 ‘제이이티(JET)’가 지난 9월 2일 22개월 동안의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2016년으로 예정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시험 운영을 위한 막바지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주목 받고 있다.

JET는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의 JT-60U, 미국의 DIII-D와 함께 3대 핵융합로로 불리며 세계 핵융합 연구를 이끌었던 실험로다.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건설 중인 ITER와 같은 토카막(자기장으로 플라스마를 가두는 도넛 형태의 핵융합로) 방식의 장비로, 1982년 영국 남부 옥스퍼드셔 지방에 완공됐다. 1997년 세계 최초로 17MW(메가와트)의 열출력을 내는 데 성공했으며, 줄곧 세계 최대 규모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업그레이드는 2009년 10월 시작돼 22개월 동안 지속됐으며, 열출력을 34MW(메가와트)까지 올렸다. 역시 토카막 방식을 사용하는 한국 KSTAR의 출력이 14MW라는 점을 생각하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크기도 1m 이상 커서, 토카막의 바깥쪽 반지름이 2.96m에 이른다. 차세대 초전도 전자석을 채용해 플라스마의 지속시간과 온도 등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KSTAR와 달리 JET는 출력을 높이는 실험에 유리하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유럽연합과 스위스 등 27개 나라 350여 명의 연구진들이 참여한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8만 6000개의 부품을 교체했고, 출력을 50%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핵융합은 플라스마 온도가 최소 1억℃가 돼야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온도를 높이는 작업도 할 계획이다. 유럽핵융합개발위원회(EFDA)는 “성능을 향상시켜 ITER 실현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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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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