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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호수 탐사 최대의 적은 보일러 말썽



지난 2012년 12월 17일 엘즈워스 호수에 닿기 위해 얼음을 뚫고 있던 영국 연구팀은 난관에 봉착했다. 60m를 파고 들어갔을 때 물을 끓이는 보일러가 말썽을 일으킨 것이다. 얼음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온·고압 제트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보일러의 역할이 필수다. 마틴 지커트 프로젝트 연구팀장은 “남극은 아주 적대적인 환경”이라며, “이곳에서는 뭐든 부드럽게 진행되기가 매우 힘들다”고 프로젝트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엘즈워스 호수에 닿기 위한 천공 작업은 대체 부품을 전달 받기 전까지 지연될 예정이다.

남극의 척박한 환경 때문에 천공 작업은 남극의 봄과 여름에 해당하는 11월과 다음 해의 1월 사이에만 가능하다. 또 얼음을 뚫는데 성공한다 해도 불과 24시간이면 시추공이 다시 얼어붙기 때문에 빠르게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수백만 년 동안 외부환경과 단절돼 있던 엘즈워스 호수 아래에서 새로운 생물을 포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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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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