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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핵에 있던 금이 맨틀로 이동하는 과정이 드러나면 금광을 찾기 쉬워질 전망이다.


손가락에 낀 금반지가 어쩌면 지구의 핵부터 수천 km를 여행했을지도 모른다. 미국 렌슬리어대 브루스 왓슨 교수와 레슬리 헤이든은 핵에서 맨틀로 금속 물질이 이동하는 과정을 밝혔다고 ‘네이처’ 11월 29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지질학자들은 핵과 맨틀 사이에 물질의 이동이 가능한지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여왔다. 지구 내부는 내핵, 외핵, 맨틀, 지각으로 나뉘는데, 일부 학자들은 액체인 외핵과 고체인 맨틀은 상태가 달라 물질의 이동이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왓슨 교수팀은 실제 지구 내부와 비슷하게 맨틀과 핵 경계를 축소한 실험 장치를 만들었다. 철과 니켈로 이뤄진 핵에는 금이나 백금 같은 금속 원소를 포함시켰고, 맨틀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규산염 암석으로 구성했다.
 

이 모형으로 실험한 결과, 핵에 있던 금속 원소가 맨틀 광물입자 사이를 따라 맨틀 속으로 이동했다. 엄청난 압력으로 눌린 광물입자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대신 입자 경계면을 따라 이동한 것. 이번 연구는 물질이 통과할 수 없는 층이라고 알려진 맨틀에서 물질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줘 앞으로 지구 내부를 이해하는 데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왓슨 교수는 “핵에서 맨틀로 이동한 금속이 맨틀 대류로 지표까지 올라온 과정을 더 연구하면 금이나 백금처럼 귀중한 금속 광산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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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남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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