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손톱만한 크기에 125GB(기가바이트, 1GB=10억바이트)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칼텍의 제임스 히스 교수와 UCLA의 프레이저 스토다 교수의 공동연구팀은 “기존보다 집적율이 100배 높으면서 크기는 백혈구만한 메모리 회로를 개발했다”고 ‘네이처’온라인판 1월 24일자에 발표했다. 칼텍 박사과정 최장욱 씨도 크게 기여한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UCLA와 칼텍이 공동 개발한 메모리는 이전의 메모리와 같은 크기에 16만 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전에는 64비트가 한계였다.
이번에 개발된 메모리는 ‘분자전자 메모리’라 부른다. 전압에 따라 분자의 전기전도도가 달라져 정보를 저장한다.
기존 반도체에 비해 집적도가 높고 제조공정과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메모리로 각광받고 있다.
히스 교수는 “아주 작은 메모리 기판위에 실리콘 선 400개와 티타늄 선 400개가 교차하며 16만개의 정보저장공간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보 저장공간의 크기는 15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