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의 화산 리다우트(Redoubt)가 25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주변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리다우트는 최근 활동을 재개, 분화구로부터 수천m 상공까지 두꺼운 연기구름과 화산재를 뿜어올렸다. 엔진이 기능을 상실하고도 3천2백m 고도로 비행하던 KLM항공기가 이 화산재 속에 휩싸였다가 간신히 비상착륙을 한 적도 있다.
앵커리지로부터 1백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다우트는, 과거에도 화산재로 알라스카주를 뒤덮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 위협적인 활동이 지난 1월 3일 재개된 것이다. 분화구에서 솟은 백열빛 분진이 고도 1천3백m 상공으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다음에 있을 분화가 더울 위험할 것이라고 말하며, 폐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화산재를 피해 가급적 실내에 머물러 있을 것을 시민들에게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