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영혼의 창’ 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스미스-케틀웰 눈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타인의 얼굴에서 기쁨이나 슬픔을 읽을 때 눈보다도 입의 형태가 더 중요하다고 ‘비전 리서치’ 6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 의 일부분을 정규방송이 끝났을 때의 TV화면처럼 만든 뒤 이미지를 조작했다. 즉 눈끝이나 입가를 살짝 올리거나 내려 표정을 미묘하게 변형했다.
평가자들은 이렇게 조작된 사진을 보고 슬픈 표정에서 기쁜 표정까지 4단계로 평가했다. 그 결과 눈을 조작한 경우에는 별 차이가 없는 반면 입 모양을 바꾼 사진은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즉 입끝을 올린 사진은 기쁜 표정으로, 내린 사진은 슬픈 표정으로 인식된 것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타일러 박사는 “우리는 눈을 통해 얼굴의 감정이 전달될 줄로 예상했는데 전혀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