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의 일종인 보노보가 계획을 세워 행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조셉 콜 박사는 보노보가 단순히 옆에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을 생각하면서 도구를 보관한다는 사실을 알아내 미국의 ‘사이언스’ 5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콜 박사팀은 먼저 보노보에게 특정한 도구를 이용해 먹이를 구하는 법을 가르친 다음 보노보에게 여러 도구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했다.
도구를 선택한 보노보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 한 시간 이상 쉬었다가 원래 실험실로 돌아왔다. 보노보가 올바른 도구를 선택했다면 원하는 만큼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실험 결과 보노보는 16회 가운데 6회 올바른 도구를 선택해 나중에 먹이를 얻는데 사용했다. 콜 박사는 “이는 유인원이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나중을 생각해 그것을 보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