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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진화사의 최대 미스터리의 하나인 네안데르탈인의 실체가 밝혀질까.

미국 워싱턴대 인류학과 블래인 말리 교수팀은 여러 곳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의 불완전한 골격을 조합해 재구성한 완전한 골격을 해부학 전문지인 ‘아나토미컬 레코드’ 3월 10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1856년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화석은 그뒤 유럽과 서아시아에서 여러차례 발굴됐으나 완전한 견본이 나오지는 않았다. 연구자들은 사지 골격이 많이 남아있는 ‘라 페라시 1’ 견본을 기본으로 해서 모두 7가지 화석 견본을 끼워 맞췄다. 그 결과 키 163.8㎝의 네안데르탈인이 복원됐다.

말리 교수는 “지난 150여년간 네안데르탈인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전체 골격을 엄밀히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없었다”며 “복원 결과 네안데르탈인의 자세에 영향을 주는 해부학적 요소들, 즉 사지 골격, 척추기둥, 흉곽, 골반 등의 역학 관계가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현생인류와 비교한 결과 복원된 네안데르탈인은 흉곽이 넓고 골반이 넓으며 정강뼈가 짧았다. 말리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은 구부정한 자세에 엉성한 걸음을 걷는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인류라는 선입견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며 “복원된 전체 골격을 토대로 이들의 걸음걸이나 팔의 움직임 등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된 네안데르탈인의 골격(왼쪽)과 현생인류의 골격. 네안데르탈인이 좀더 건장한 체형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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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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