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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화신 늑대인간·드라큘라·좀비

한여름밤 열기 식혀주는 괴기영화 주인공

늑대인간, 드라큘라, 좀비. 괴기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무더운 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무시무시한 이들은 어디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을까.영원한 악의 화신으로 살아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끔찍한 더위 때문에 잠 못이루는 한여름밤에 더위를 날리는 좋은 방법이 있다. 우선 집안 조명을 어둡게 한다. 그리고 좀 전에 빌려온 괴기영화 비디오를 트는 것이다. 화면 속에는 더위 생각을 날려버리며 우리를 오싹하게 만드는 존재가 등장한다. 늑대인간, 드라큘라, 좀비가 바로 그들이다. 여름에 더욱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괴기영화 속의 주인공을 만나보자.

 중세를 지배한 공포의 원조 늑대인간

그는 보름달이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순간 검은 털이 그의 온몸을 뒤덮었고 뾰족하게 자라난 송곳니가 메마른 입술 밖으로 튀어나왔다.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는 그의 눈빛에선 인간의 이성이라곤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는 피에 굶주린 늑대처럼 포악해져서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눈에 띄는 가축이나 인간을 무차별 습격했다. 아침해가 떠오르자 그는 전혀 생소한 지역에 와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어째서 발가벗고 있는지, 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인간이 동물의 능력을 얻거나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전설은 세계의 곳곳에 전해지고 있다. 영화 ‘13번째 전사’에서 등장하는, 곰 가죽을 둘러쓴 고대 북유럽의 베르세르크(Berserk)나 아프리카의 표범인간, 남미 브라질의 재규어인간, 중국의 호랑이인간, 그리고 우리나라의 구미호 등…. 그 중 영화를 통해 가장 많이 다뤄진 것이 늑대인간이다.

늑대인간은 육체적으로 나약했던 인간이 동물의 속도와 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등 뛰어난 신체적 능력을 얻어 용맹한 전사가 되기를 기원했던 원시 부족의 토테미즘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온몸을 늑대(또는 곰)의 털가죽으로 감싼 전사들은 몸도 마음도 늑대가 됐다
고 믿음으로써 평소에는 낼 수 없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런 자기 암시를 위해선 원시 부족의 주술사인 샤먼(무당)의 도움이 필요했다. 샤먼은 여러 가지 재료로 조제한 환각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전사들에게 처방했고, 환각 상태에 빠진 전사들은 빠른 리듬에 맞춰 열정적인 춤을 추었다. 그런 의식을 통해 전사들은 집단적 엑스터시(황홀경)를 경험했고, 늑대인간으로 거듭났던 것이다.

수호신에서 요물로 전락

중세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토템의 대상으로 숭배 받던 동물은 인간의 가축을 약탈하는 존재로 전락해버렸다. 부족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동시에 적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늑대인간 역시 사람을 괴롭히는 요물이 돼 버렸다. 그리고 기독교의 전파와 함께 원시 부족의 주술사는 악마의 종으로 취급돼 탄압당했다.

그럼에도 늑대인간은 사라지지 않았다. 교회의 탄압으로 모습을 감춘 샤먼의 주술 대신 원시 신앙의 신비로운 힘을 잃지 않던 보름달은 그들이 늑대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자기 암시를 걸어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더이상 전사가 아닌 복수의 화신이었다. 부족의 수호신은 자신의 동료와 가족을 희생시켰고, 은으로 만든 무기가 아니면 상처를 입지 않는 악마의 육체를 갖게 됐다.

16세기 파리에서 생포된 늑대인간은 열두명 이상의 아이를 죽인 죄로 기소됐는데, 그는 법정에서 인육이 너무 맛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외에도 중세의 재판 기록을 살펴보면 여러 건의 늑대인간 사건을 찾아볼 수 있다. 늑대인간의 존재 여부를 떠나 적어도 자신이 늑대인간이라고 믿으며 살인을 저질렀던 사람은 여럿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늑대 또는 짐승이라고 믿는 것은 일종의 정신장애로 수화광(獸化狂, Lycanthropy)이라 한다. 수화광에 대한 전설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로마 사람들은 마술주문이나 약초에 의해 늑대인간으로 변했다고 추측되는 사람을 베르시펠리스(Versipellis)라 불렀다. 이는 현대 의학에서 다모증 또는 부신성 남성화증 등 몸에 털이 많이 나는 피부질환을 뜻하는 용어가 됐다.

최근에는 늑대인간에 대한 원인으로 중세 사람들이 주식으로 이용하던 호밀 빵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호밀 빵은 종종 맥각 곰팡이에 오염되는데 이 곰팡이에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 늑대인간은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한다. 마이크 니컬스 감독의 영화 ‘울프’(wolf, 1994)에서 해고 위기에 놓인 출판사 편집장 윌은 늦은 밤 귀가 도중 차로 치어 죽였다고 생각한 늑대에게 손을 물린다. 그때부터 항상 피로함에 찌들어 있던 윌의 육체에는 늑대와 같은 활기와 생동감이 흘러 넘친다. 윌은 출판사를 인수하고 자신을 해고하려던 대기업의 사장에게 치밀한 복수를 꾀하고,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후배를 몰아내고, 아내의 부정을 찾아낸다. 게다가 아름다운 롤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 영화에서 늑대인간은 무기력한 현대인이 잊고 지내던 로맨티시즘을 상징한다. 공포의 대상으로 중세를 지배했던 늑대인간은 현대에 들어서면서 다시금 원시 신앙이 갖고 있던 의미를 되찾고 있다.

성적 환상 가미한 실제 인물 - 드라큘라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드라큘라’는 이전 영화와는 달리 드라큘라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뤘다.


드라큘라는 늑대인간과 더불어 괴기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다. 드라큘라는 늑대인간과 달리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하고 있다. 드라큘라는 1431년 루마니아의 시기소아라에서 블라드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이듬해 단이라는 이복 동생이 블라드의 왕위를 찬탈했다. 블라드는 1436년 단을 공격해 왕위를 되찾았지만 오토만 제국(터키)의 강력한 힘에 굴복해 이슬람교도와의 동맹이라는, 기독교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블라드는 술탄에게 배신당해 체포됐고, 두 왕자를 인질로 남긴다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드라큘라는 터키에서 성장했는데, 그가 20살이 됐을 때 그의 아버지 블라드 왕은 헝가리의 황제에게 반역자로 몰려 처형됐다. 그리고 왕위는 예전에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했던 이복 동생 단의 아들 브라디스라브 왕자에게 돌아갔다. 후에 드라큘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처형했던 헝가리 황제의 신임을 얻어 왕위를 되찾고, 자신과 자신의 가문에 수모를 가했던 터키의 술탄과 헝가리 황제에게 복수의 전쟁을 벌인다.

드라큘라 왕이 두 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채택한 전략은 바로 공포였다. 그는 뛰어난 전략으로 수십배의 병력을 갖고 있던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전투에서 생포한 적군의 포로들을 날카롭게 깎은 기다란 말뚝에 산채로 꿰어 벌판에 세워놓았다. 드라큘라는 희생자들의 고통에 찬 신음 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즐겼다고 하며 사람들은 드라큘라를 악마의 화신이라 생각했다.

이런 잔혹한 모습 때문에 드라큘라는 브람 스토커의 소설을 통해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으로 재구성됐다. 그러나 드라큘라가 단순히 처형을 즐기기 위해 잔인한 말뚝형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드라큘라의 주위에는 모두 적들뿐이었으므로 그들에게 잔인함과 용맹성을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갖게 하는 목적이 더욱 컸던 것이다.

선크림 이용해 한낮 거리 활보

사람의 피를 마심으로써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는 흡혈귀의 전설은 어디에서 기원한 것일까. 피는 인간에게 언제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동서양의 많은 문화가 피는 생명이며 인간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고대의 전투에선 승자가 패자의 영혼과 강인한 힘을 얻기 위해 그 피를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 흡혈귀는 이런 배경으로 탄생했고 거의 모든 나라의 전설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흡혈귀 중 드라큘라가 갖는 그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 한가지로 성적인 요소를 들 수 있다. 드라큘라의 피해자는 대개 아름다운 처녀이며 흡혈은 에로티즘의 변형이다. 처음에는 사랑을 표현하고 물어뜯는 성적인 자극을 한 후 여성의 목에 상처를 입힌다. 농도 짙은 스킨십에서 살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성애의 표현일 뿐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드라큘라가 여성의 목을 물어뜯는 행위에는 가학성도 있지만 성적인 키스의 의미가 크다고 한다. 또 목을 따라 흐르는 피는 환자의 성적 환상에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성적 공포감은 항상 억압된 성욕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드라큘라는 인간의 억압된 성욕과 죄악을 구현하는 존재로 섹스야말로 드라큘라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이다.

한편 드라큘라는 영원한 젊음과 무한한 권력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잠재의식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여성을 사로잡는 드라큘라를 보며 자신도 그처럼 영원한 젊음과 매력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요즘 드라큘라를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같은 소재를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 딜레마에 시달리고 있다. 예를들어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Bram Stocker's Dracula, 1992) 는 사랑하는 아내의 환생을 기다린 드라큘라 백작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뤘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1994)는 동성애를 함축하면서 흡혈귀로부터 성적 미학을 이끌어냈다.

나아가 영화 ‘블레이드’(Blade, 1998)에 이르러 드라큘라와 관련된 많은 금기들이 깨지기 시작한다. 흡혈귀는 현대 사회에 완벽히 적응했고, 선크림과 선글라스를 이용해 한낮의 거리를 활보한다. 인간보다 현명한 흡혈귀들은 자신들의 숫자가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도록 통제하며 살아있는 사람의 피 대신 비닐 팩에 들어있는 혈액을 마신다. 그리고 사람들은 영원한 젊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드라큘라의 희생양이 되기를 원한다.

식욕 좇아 살아 움직이는 시체 - 좀비
 

살아있는 시체 좀비는 부두교의 사제가 마약을 이용해 최면에 건 다음 깨어나도록 한 것이다.


1962년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있는 아이티의 한 병원에서 죽었다는 판정을 받고 매장된 40대의 남자가 18년 뒤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18년 전 그에게 사망 진단서를 내린 의사는 그 사건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었다.

1976년 장례식 후 땅에 묻혔던 30대의 아이티 여인이 2년 후 인근 촌락의 장터를 배회하다가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그녀는 말을 하지 못했고 심한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다. 그녀의 무덤을 파헤친 가족들은 시체 대신 돌덩어리들을 발견했다.

아이티에서는 죽었다가 되살아난 사람을 좀비라고 불렀다. 할리우드의 영화 감독들은 좀비에서 힌트를 얻어 살아 움직이는 시체를 만들어냈다. 영화 속의 좀비들은 심하게 부패된 시체로 묘사되는데 이미 죽어있는 상태인 그들은 은으로 만든 탄환도 통하지 않았고, 온몸이 부서져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을 죽이는 유일한 방법은 불로 태워버리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좀비를 지배하는 힘은 인간을 먹고 싶어하는 식욕이다. 그런데 좀비의 장기들 대부분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이고, 머리만 남아있는 좀비 역시 똑같은 식욕을 갖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좀비의 식욕이 성욕을 비롯해 인간의 모든 욕망을 포함하고 있는 상징적인 욕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영혼이 빠져나간 인간의 육체에는 제어할 수 없는 욕구만이 남아있다는 설정이 좀비 영화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이다.

할리우드의 감독들은 나름대로 좀비의 원인에 대해 고민을 했다. ‘바탈리언’(Return of the Living Dead, The, 1985) 에서는 국가의 비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학약품이 좀비를 만들었고, ‘데드 얼라이브’(Dead Alive, 1992)는 좀비 바이러스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좀비를 다룬 영화는 이전의 괴기영화에서 채택한 방법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 사실 좀비가 반쯤 부패한 시체라는 점과 십자가나 마늘 등 기존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드라큘라와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이는 괴기영화라는 장르가 형성되고 발전되면서 굳어진 관습이 좀비 영화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늑대인간과 드라큘라를 통해 학습당한 관객들은 좀비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는다. 오히려 관객들은 좀비에게 물린 조연급 등장인물이 당연히 좀비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판단을 내려버린다. 물론 관객의 추측이 맞아떨어진다.

지배계층에 거세당한 인간들


그러나 실제 좀비는 영화에서 보여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들은 욕망에 지배당하는 괴물이 아니라 지배계층에 의해 이성과 주권을 거세당한 인간들이다. 좀비는 아프리카의 흑인이 서구 여러 나라의 노예로 끌려온 것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흑인 노예들은 자신의 종교를 버리고 기독교신자가 돼야 했다. 이때 아이티 출신의 노예들이 기독교 신앙과 부족의 신앙을 혼합해 만들어낸 종교가 바로 부두교다.

부두교의 사제인 호웅간은 신자들의 믿음을 강화시키기 위해 죽은 사람을 자신의 명령대로 움직이게 하는 주술을 보여줬다. 부두교의 승려는 이 주술을 사용해 부두교를 버리는 사람에게 끔찍한 벌을 주겠다는 말을 퍼뜨렸다. 이것이 바로 좀비의 유래다. 좀비라는 단어는 부두교에서 시체를 움직이는 정령인 ‘즘비’를 뜻한다. 부두교의 역사는 2백-3백년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는 아이티와 미국의 일부지역에 부두교의 신자가 있다고 한다.

좀비는 호웅간의 주술에 의해 죽었던 사람이 되살아난 것이 아니라 강력한 마약에 의해 가사 상태에 빠졌던 사람이 최면에 걸린 상태에서 깨어나 호웅간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좀비를 만드는 의식은 사람에게 굽파드레라는 환각제를 먹이거나 피부에 바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때 피해자의 심장박동은 정상보다 훨씬 약해지고 체온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피해자가 죽은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사람들은 호웅간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의 시신을 매장한다. 피해자는 몇시간 동안 관속의 공기를 호흡하며 살아 있다가 호웅간에 의해 파헤쳐진다. 부두의식의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듣고 깨어난 피해자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며 죽을 때까지 호웅간의 종으로 사역해야 한다. 원래 호웅간에 의해 좀비가 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남을 죽이거나 도둑질을 한 범죄자들이었다. 그러나 아이티에 사탕수수 농장이 들어서면서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좀비가 돼 혹사당했다고 한다. 아이티 정부는 호웅간이 좀비를 만드는 행위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받아들였는데, 아이티의 형법 조항에는 ‘약물을 이용해 혼수상태를 유발한 결과, 피해자가 죽은 것으로 오인돼 땅에 묻혔다면,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것 역시 살인으로 간주한다’라고 돼 있다.

한편 의식을 가진 인간처럼 행동하는 기계를 좀비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기계가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언젠가 반응 양식이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이 인공적인 존재를 자아와 주권을 가진 개체로 인정할 수 있을까. SF소설이나 영화를 통해서 활발히 제기되는 이런 주제는 인간의 의식이 물리학적인 과정이라 주장하는 측과 인간의 영혼은 대뇌의 연산과정과 신경의 기능을 초월한 종교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측 사이에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는 완벽한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전에 풀어야할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다.

괴기영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주인공인 늑대인간, 드라큘라, 그리고 좀비. 당신은 이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늑대인간과 드라큘라가 억압받는 현대인의 욕망을 표현한다면 좀비는 현대의 관료화된 사회 조직 속에서 기계의 부품처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괴기영화의 주인공은 당신의 꿈과 욕망이며 현재 당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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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노성래 온라인게임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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