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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이동설의 창시자 베게너

몽상에서 예술가적 감각으로

 

대륙이동설의 창시자 베게너


지구는 원래 '판게아'(pangaea)라는 하나의 초대륙으로 뭉쳐 있었고,이로부터 서서히 여러 대륙들이 분리돼 오늘날의 모습이 됐다는 '대륙이동설'의 주창자 알프레드 베게너(1880-1930).이 사진은 베게너(사진 왼쪽)가 1930년에 그린란드를 세번째로 탐사하던중 자신의 50번째 생일인 11월 1일에 '아이스미테' 기지를 떠나면서 동료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안타깝게도 배게너는 탐사 도중 실종돼 이 사진은 베게너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이 됐다.

대륙이동설은 오늘날 지구물리학계에 정설처럼 돼있지만 1960년대까지도 학계에선 거의 공상적인 이론으로 취급받았다. 학자들간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은 대륙을 움직일만한 거대한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었기에 몽상수준의 가설에 머물러 있었다.

물론 베게너가 증거 없이 대륙이동을 주장한 것은 아니었다. 베게너는 자신의 탐사결과를 종합해 지형학적, 지질학적, 기후학적, 고생물학적 증거들을 제시하며 주장을 펼쳤지만 사람들은 그때마다 대륙이 서로 들어맞는다는 베게너의 주장을 직관에 의한 그림 짜맞추기일 뿐이라며 비웃었다.

하지만 1950년대와 60년대에 결쳐 해양지각이 확장을 일으킨다는 헤스의 '해저확장설'이 나오고, 맨틀의 대류작용이 지각을 움직인다는 가설이 호응을 얻어나갔다. 이와 함께 해저에 남아있는 지구가 자기장의 흔적인 이른바 '고지자기'를 측정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대륙이동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발표되면서 대륙이동설은 점점 학설로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륙이동설과 해저확장설을 포함한 광범위한 내용을 가진 '판구조론'-지구가 10여개의 지판으로 나눠져 있으며,이 판들이 서서히 움직이면서 거대한 대륙을 끌거나 밀어주게 되고 이에 따라 지구표면이 변한다-이 정립되면서 베게너의 위상은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대륙 짜맞추기는 몽상이 아니라 오히려 예술가적인 감각이었다고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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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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