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대덕 이전이 1월부터 시작됐다. 이상수 과학기술원장을 비롯한 1진이 대덕연구단지내의 신축건물로 짐을 옮김에 따라 90년대의 시작과 함께 '과학기술원의 대덕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과학기술원은 80년대초 5공출범과 함께 이질적인 과학기술연구소(KIST)와 과학원(KAIS)이 무리하게 통합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갈등은 지난해 과학기술원 연구부가 과학기술연구원으로 독립해 떨어져나가면서 해소됐다. 한편 과학기술원은 대덕에 위치한 과기대와 연계되어 과학기술 인재양성이라는 본연의 목적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과학기술원의 대덕이전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올해 석사과정에 입학하는 5백76명의 신입생부터 대덕에서 수업을 받게된다. 대덕캠퍼스에는 매년 1학년씩 학생이 늘어나고 홍릉캠퍼스에는 1학년씩 졸업해, 오는 92년에는 석사전과정이 이전을 마치게 된다. 대덕 이전후 과기대와 정식 통합이 되면 과학기술원은 한국과학원(KAIS)이 될 예정.
현재 대덕 과학기술원의 건축공정은 80%정도. 강의실 연구실 기숙사 등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설은 거의 완공된 상태이고 대형실험실 조경 직원아파트 등 부대시설은 앞으로도 한참 기다려야한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기관인 유전공학센터 시스템공학센터도 올해부터 이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