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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복제 성공으로 장기이식 길 열려

한국도 선진국 수준 연구 활발

 

세계 최초로 복제돼지 5마리가 태어났다.


최근 영국에서 복제돼지가 탄생해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영국 로슬린 연구소와 함께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생명공학회사 PPL 세러퓨틱스는 ‘3월 5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복제 암퇘지 5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돼지는 의료계에서 최적의 장기이식용 동물로 인식돼 왔다. 돼지의 간, 심장, 신장과 같은 장기가 사람 장기와 크기가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통의 자연산 돼지로부터 장기를 얻으려 하지 않고 굳이 복제돼지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돼지 조직을 사람에게 이식하면 면역시스템이 가동돼 즉각적인 거부반응이 일어난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돼지의 특정 유전자를 제거해 인체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형질전환돼지’를 만들고 있다. 만일 형질전환돼지를 성공적으로 복제한다면 유용한 돼지장기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번에 탄생한 복제돼지는 ‘평범한’ 돼지다. 당장은 장기이식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조만간 형질전환돼지가 만들어지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세러퓨틱스사의 최종 목표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경우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가 세계 수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는 “국내에서도 형질전환돼지를 복제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3년 후 정도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쩌면 선진국보다 빨리 장기이식용 돼지가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국내에서 들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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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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