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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바다에 떨어지면 거대한 오존 구멍 생긴다”

소행성이 바다에 떨어지면 큰 오존 구멍이 생겨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행성과학연구소의 엘리자베타 피에라조 박사는 지름이 각각 500m, 1km인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했다. 연구진은 밀도가 1m3당 2000~3000kg인 소행성이 초당 18km의 속력으로 지구의 북반구에 45°로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연구진은 충돌 후 2분 30초가 지나면 지상으로부터 400km 위로 바닷물이 솟구치고, 충돌지점으로부터 1000km 지점까지 바닷물이 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고온으로 인해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가 반응해 일산화질소가 만들어진다. 또 바닷물이 증발하며 물속에 있던 염소와 브롬이 공기 중으로 나와 염화수소와 브롬화수소가 만들어진다.



오존층까지 올라간 일산화질소와 염화수소, 브롬화수소는 오존을 파괴하는 촉매역할을 해 북반구에 큰 오존 구멍이 생긴다. 연구진은 500m 지름의 소행성이 충돌해 생긴 오존 구멍은 1년 6개월이 지나도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1km 지름의 소행성의 경우 언제 메워질지 연구진도 예측할 수 없었다.



연구진은 오존에 구멍이 생기면 사람과 생태계가 자외선에 노출돼 큰 위기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사람들은 각종 피부암에 걸리고, 생태계에서 생산자 역할을 하는 식물과 식물성 플랑크톤이 자외선을 받아 죽기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에어로졸 연구그룹의 브라이언 툰 수석연구원은 “소행성 충돌시의 대기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피에라조 박사 연구팀의 연구는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를 발전시켜 소행성이 땅 위에 떨어질 때를 시뮬레이션해 보면 더 큰 피해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는 ‘지구와 행성 과학서신’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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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김종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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