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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용 '용의 해'에 멸종위기 처해

1백 50마리 남은 야생 양자강악어

용(龍)을 숭상하는 나라 중국에서 ‘진흙 용’으로 불리는 양자강악어가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야생동물보호회(Wildlife Conservation Society)가 2월 10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양자강악어가 1백50마리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한다.

양자강악어는 인구밀도가 높은 남동부 안후이성의 몇몇 마을 연못에 겨우 생존해 있다. 그나마 밀렵과 지나친 농약의 사용으로 서식지가 점점 축소되고 있어 야생에서 멸종하는 최초의 악어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중국의 '진흙 용'양자강악어(Allgator sinensis).


사람 손으로 사육하며 보호하고 있는 형편도 그리 좋지 않다. 중국에서 가장 큰 악어 사육 시설은 안후이성 남동부에 있는 ‘중국악어 번식을 위한 안후이 연구센터’인데, 이곳에는 현재 1백여마리의 악어가 자라고 있다. 1992년 중국정부는 운영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이곳에서 자란 악어를 외국에 합법적으로 팔 수 있도록 유엔의 ‘위험에 처한 종들의 국제무역에 대한 협약’에 등록시켰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중국정부는 1996년부터 관광 수입으로 눈을 돌렸다. 관광객들이 요금을 내고 입장해 살아있는 오리새끼를 사서 악어에게 먹이로 던져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 죽은 악어고기를 중국 내 두 식당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앞으로 ‘영업실적’이 시원치 않으면 사육 악어마저 점차 줄어들지 모를 일이다.

양자강악어는 최소한 2천만년 전 미국의 미시시피악어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길이는 1.8m 정도이며 작은 물고기, 달팽이, 가재를 주식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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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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