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나사에서 발사한 두 개의 보이저 우주선은 처음으로 목성의 링 구조를 보여주었다. 납 작한 주 링의 안쪽으로 구름처럼 희미한 또하나의 링이 겹쳐 있었다. 당시 보이저가 보내온 사진 에 따라 과학자들은 또하나의 작고 희미한 링이 있을 것으로 짐작해왔는데, 이번 갈릴레오 우주 선의 자료는 입자들이 너무나 희미하고 희박해서 투명한 '비단 링'으로 알려진 제3의 링이 있음을 확연히 보여주었다. 과학자들은 비단 링의 존재를 드러낸 갈릴레오 사진은 최고의 발견이라고 입 을 모았다.
"비단 링을 처음 보았을 때, 우리는 위성 아말테아와 테베로부터 튀어나오는 먼지들을 볼 수 있 었다. 우리는 이제 주 링이 위성 안드라스티아와 메티스로부터 형성된 것이라는 것도 믿게 됐다." 연구를 주도했던 코넬대학 천문학자 조셉 번스의 말이다.
목성 주위를 지나는 운석이나 혜성, 소행성들은 목성의 큰 중력에 끌려들어오다가 중간에 작은 위성과 만나 충돌한다. 작은 위성들은 목성에 매우 근접해 있어서 이들과 충돌가능성이 매우 크 다. 충돌 순간 운석들은 위성표면에 깊숙히 박히면서 폭발하고, 먼지를 분출시키는데, 이 먼지들 이 위성의 중력을 이기고 공간으로 퍼져나가 링을 만드는 원료가 되는 것이다. 먼지 입자들은 공 간으로 튀어 나온 후, 각각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궤도를 갖게 된다. 이는 마치 위성이 목성 주위 에서 궤도를 도는 것과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