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지구에 충돌한 운석 흔적

세계적으로 1백 40여곳 발견

지구는 기후 변화가 심해서 달과 달리 운석이 충돌한 흔적이 곧 사라진다. 그래도 충돌의 흔적으로 추측되는 곳이 전세계적으로 1백40여군데 가량 관측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밸린저 운석공이 가장 유명한 편이다. 지름 1.2km 정도.

그러나 학자들 중에는 북미의 5대호 중에서 미시건호와 휴런호가 이루는 지름 약 5백km의 둥그런 지형도 운석이 낙하한 흔적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다.

대규모 운석의 충돌 흔적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은 남북 약 7km, 동서 약 4km인 해안 분지라 불리는 움푹 패인 지형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지형이 꼭 사발 모양 같아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은 펀치볼(punch bowl)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 지형의 생성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 견해가 있지만 천체의 충돌 흔적으로 보는 입장이 유력하다.

한편 시베리아 퉁구스카에서 일어난 대폭발은 당시의 여러 보고들과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흔적 때문에 가장 빈번하게 인용되는 사례이다. 1908년 6월 30일 퉁구스카 지역 상공 80km지점까지 커다란 불덩이가 솟아올랐다. 대기 속으로 솟아오른 먼지층이 되반사한 빛으로 주변에서는 밤에도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백야(白夜)가 2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한다.

이 폭발을 일으킨 천체는 지름 60m 정도의 소천체(혜성인지 소행성인지 불명)임이 밝혀졌다. 폭발에너지는 12-20메가톤으로 반지름 20km 지역의 삼림이 크게 훼손됐고, 많은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한가지 색다른 점은 현장에서 운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당시에 떨어진 것은 혜성의 핵인 얼음이었으며 충돌 후 증발돼버렸다는 설명이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외계인의 우주선 폭발설도 있고, 또 초미니 블랙홀이 떨어져 지구를 관통해 나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20세기 들어 두번째로 큰 운석 충돌 역시 시베리아에서 일어났다. 1947년 2월 12일 블라디보스톡에서 4백km가 채 안되는 곳이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지구과학
    • 천문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