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 없다. 색깔은 우리의 생활에 파고들어 생각, 느낌, 행동에 영향을 준다. 우리가 쓰는 말에서도 ‘바다색 같은 마음’ ‘새빨간 거짓말’과 같은 표현이 흔하게 등장한다.
색깔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예를 들어 흰두교인들은 물에 햇빛을 반사시켜 환자가 이를 응시하게 함으로써 병을 치료하려고 시도했다.
색깔은 생물에게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준다. 따뜻한 색깔은 신체기능을 자극시켜 피곤한 몸을 재충전시키며, 청록색은 상처나고 멍든데 쏘이면 치료에 도움을 준다. 색깔이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원리가 무엇일까.
색은 종류마다 고유의 에너지를 가진다. 즉 고유한 파장과 진동수를 가지고 있어 우리의 신체에 파도처럼 신호를 보낸다.
색은 또한 영양제라고 할 수 있다. 식물에 포함된 색소에는 20가지 이상의 영양소가 들어 있다. 예를 들어 옥수수같이 노랑색이 있는 식품에는 비타민 A, 시금치와 같은 푸른색에는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색깔은 에너지 형태로 살아 움직이며 영양소를 공급하고 역동적으로 인체의 정서나 신체를 균형있게 유지시키거나 복원시킨다.
색깔마다 다양한 치료 효과
색깔을 이용해 치료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방을 어둡게 한 후 필요한 색깔의 빛을 질환부위에 1시간 이내로 쏘이는 것이다. 보통 식전이나 식후 2시간이 지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각 색깔들은 어떤 질환에 도움을 줄까. 대표적인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오랜지색은 췌장의 기능을 돕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또 심리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을 만들어준다. 한편 노랑색은 점액성 분비물을 제거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감기치료에 효과적이다.
빨강색과 파랑색은 반대 효과를 나타낸다. 빨강색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반면 파랑색은 혈압을 떨어뜨린다.
심홍색은 빨강색과 보라색이 합쳐진 색으로, 두통과 편두통을 없애는 한편 사랑과 동정, 그리고 포용력을 갖게 해준다.
여러 색깔 중 가장 강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색은 초록색이다. 신장이나 간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전체적으로 몸의 생리기능을 조절해 조화롭고 균형잡힌 심리상태를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