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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세균과 치석 어떻게 다스리나

세계보건기구는 우리나라를 대표적인 '충치발생국' 으로 지목했다. 또한 성인 중 절반 이상이 잇몸에 만성 염증이 나타난다고 한다. 평생 '이 앓는 소리' 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올바르게 치아를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1. 이를 어떻게 닦는 것이 좋을까

회전법, 세균막 제거에 특효


"둥근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자. …꼭꼭 씹어 밥을 먹고 …학교에 갑니다" 국민학교에 입학한 아동이 제일 먼저 배우는 노래다.

그러나 아침 밥을 먹기 전에 이를 닦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따라서 이 노랫말은 밥을 먹은 후에 이를 닦는 내용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노래를 부르며 따라하는 이닦는 동작도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리면서 닦는 동작으로 정착돼야 한다. 어릴 때 잘못 배운 동작은 평생 동안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바르게 이를 닦아야 치아에 붙은 치면세균막을 제거할 수 있다. 이 막은 충치와 잇몸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이를 닦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 한국구강보건협회와 각 치과대학 예방 치과에서 국민에게 교육하는 방법은 '회전법'이다. 회전법은 치아에 붙은 끈끈한 세균막을 잘 제거할 뿐만 아니라 잇몸마사지 효과도 있어 널리 권장되고 있다. 이는 칫솔모를 잇몸 깊숙이 대구 잇몸쪽에서 치아의 씹는 면 방향으로 손목을 돌리면서 치아와 잇몸을 쓸며 닦는 방법이다.

우선 치아 2-3개 정도 덮을 정도의 길이를 한 부위로 설정하고 그 부위에서 약 10회 정도 회전운동을 계속한뒤 옆 부위로 이동 한다. 앞니 안쪽을 닦을 때는 칫솔을 치아의 경사면을 따라 넣고 입 안에서 구강 밖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흙어내면서 닦는다. 상하 좌우 어금니의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닦는다. 마지막으로 혀는 칫솔을 옆으로 놓고 구강내에서 밖을 향해 손목을 돌리며 닦는다.
 

회전법으로 이닦는 모습. 잇몸 쪽부터 손목을 돌리며 닦는 것이 기본이다.


2. 젊은 사람이 왜 이가 시릴까

옆으로 문지르면 신경이 노출


20-30대의 젊은 사람이 찬물이나 찬바람에 치아가 시린 것은 대부분 잘못된 이닦기 습관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칫솔을 치아에 옆으로 대고 좌우로 문지르며 이를 닦는데, 이를 횡마법이라고 한다. 횡마법으로 10-20년간 이를 닦다 보면 치아와 잇몸사이가 닳아서 홈이 패인다. 그 결과 치아 표면과 치아 속 신경조직이 아주 가까워져 찬물이나 찬바람 등의 자극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 현상은 송곳니나 작은 어금니 부위에서 잘 나타난다. 왜냐하면 이들은 앞니와 어금니 부위가 만나는 모서리에 위치하므로 상대적으로 칫솔에 많이 닦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오른손잡이이므로 구강내 왼쪽 치아 부위를 문지르기 때문에 왼쪽의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에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하게 발생한다.

한편 이 현상은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 보다 치아를 깨끗하게 보이고 싶어하거나 심지어 결벽증 증세마저 보여 필요 이상으로 이를 많이 닦기 때문이다.

이가 시린 것을 예방하려면 이닦는 방법을 회전법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치아를 적게 마모시키는 치약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칫솔도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과에서는 이가 시린 정도에 따라 다른 처방이 내려진다. 증상이 약하면 불소화합물 제제나 감각을 둔화시키는 약제를 치아에 바른다. 그러나 증세가 심하거나 흠이 많이 패인 때는 치과재료로 그 부위를 막거나 더욱 강력한 감각둔화제인 질산은 제제를 사용한다. 최후의 방법으로 신경을 제거하기도 한다.

3. 충치를 피할 수 없을까

튼튼이 마크·불소처리 등 다양


음식에 포함된 당분이 치아에 붙으면 입안 세균은 이를 먹고 산성(酸性)물질을 배설한다. 이 물질은 치아 표면의 칼슘과 인 등 무기질 성분을 녹여 이를 삭게 만드는 데, 이 삭은 치아를 충치라고 한다.

충치는 아동에게 많이 생기며 한번 발생하면 저절로 낫지 않는다. 또한 충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처음 생겼을 때 아무런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멍이 커지고 신경까지 접근하는 단계에 이르면 치아 뿌리와 턱뼈에 고름주머니가 만들어져 결국치아를 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약 90%이상의 사람들이 충치를 앓고 있거나 치료한 경험이 있다. 선진국일수록 예방을 잘 해 충치발생이 점차 줄어든 추세인데, 세계보건기구는 우리나라는 충치 발생이 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로 판정했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우선 식사 후나 잠자기 전 이를 잘 닦아야 한다. 또한 당분이 많이 함유된 초콜릿 사탕 비스켓 등의 간식은 가급적 피하고 야채나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껌이나 사탕 등 충치가 생기지 않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충치방지용 제품은 치아가 우산을 쓰고 있는 모양의 '튼튼이 마크' 가 상품 겉포장에 인쇄돼있다.

치과에서는 어금니 중 충치가 생길만한 치아 표면의 틈을 미리 막아버리거나 모든 치아에 불소를 몇차례 바르는 등의 진료를 통해 충치를 90%이상 예방할 수 있다. 불소는 치아를 강하게 하고, 치아가 산 때문에 부식되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주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공인된 충치예방제다. 치아를 화학명으로 표현하면 수산화인회석인데, 이것에 불소가 접촉하면 치아표면은 불화인회석으로 변한다. 이 불화인회석이 치아를 덮어 산으로부터의 피해를 막는 것이다.

최근 불소는 치과에서 용액으로 판매되고 있다. 치아를 닦고 물로 입 안을 행군뒤 불소양치용액을 10cc정도 따라 1분동안 입에 넣었다 뱉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시민들이 사용하는 상수도 물에 미약한 농도의 불소를 타는 방법도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현재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 많은 나라들이 이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아동들의 충치예방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81년부터 청주시와 진해시에서, 그리고 근래에는 과천시에서 이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림) 충치의 진행과정


4. 구강위생용품, 어떤 것이 좋은가

나일론 실에서 전기모터까지


구강위생용품의 대표적인 것이 칫솔과 치약이다. 칫솔은 일반적으로 칫솔모의 단명이 수평이고, 털의 탄력이 중간급이며, 3-4줄로 배열되고, 손잡이가 직선형 또는 약간 앞으로 굽은 것이 좋다. 그러나 사람들의 구강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잇몸에 염증이 심한 사람들의 1-2줄의 부드러운 칫솔을, 인공치아를 많이 한 사람은 칫솔모 단면이 옆에서 볼 때 요철형을, 교정장치를 장착하고 있는 청소년은 앞에서 볼 때 가운데가 패인 칫솔을, 그리고 구강이 불결한 사람은 탄력이 강한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약은 엄밀히 말해 약이 아니다. 치약은 연마제와 세제, 향료 그리고 잇몸병을 예방·치료하는 것과 치아를 표백하는 것 등이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가 가장 확실히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것은 불소를 넣어 충치를 예방하는 치약이다. 따라서 아동이나 청소년은 반드시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 외에 앞으로 널리 보급돼야 할 용품이 치실(dental floss silk)이다. 치실은 단단한 나일론 실로서, 일반 실과 달리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음식을 먹은 후 치아 사이에 남은 찌꺼기나 치아면에 붙은 끈끈한 세균덩어리를 치실로 제거할 수 있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되던 이쑤시개는 잇몸에 상처를 나게하고 치아 사이를 넓게 만든다.

치실을 약 40-50cm 정도 끊어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에 단단히 감아서 3-4cm 정도를 남긴다. 한 손가락은 구강 내에 또다른 손가락은 구강 밖에 대고 치실을 잇몸쪽으로 누로 치아 사이에 끼운다. 이때 치실을 비스듬하게 위로 당기면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된다. 이 동작을 여러번 실시하면 치아 사이나 치아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치실을 사용해도 잇몸에 상처가 나지 않으며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는다.

요즘은 치실 손잡이가 판매되고 있어 치실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양과 일본 등에서는 치실 사용이 일반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백화점이나 치과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정도다.

이 외에 특수한 구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조그만 모양의 치간치솔, 전기모터로 칫솔모가 움직이는 전동치솔, 일정한 주기로 센 압력의 물이 나오는 물사출기, 고무치간자극기, 잇몸맛사저 등의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5. 잇몸 염증, 어떻게 치료하나

성인 절반 이상이 만성 염증 증세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잇몸에 만성적 염증 증세를 보인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주로 입 안 세균 때문이다. 세균들은 독소를 뿜어 잇몸을 자극하거나 침 속의 칼슘 성분을 흡수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짐으로써 잇몸을 만성적으로 찌른다. 그 결과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것이다.

최근 여러 제약회사에서 잇몸을 튼튼하게 하거나 염증을 치료하는 약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약제들은 임상실험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제를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치과의사와 상의하고 입안 상태를 깨끗이 치료해야 한다. 잇몸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회복될 수는 있어도 근본적으로 치료되지는 않는다.

한편 입냄새를 줄이고 입안 세균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여러 가지 양치 용액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용액에는 요오드제나 페놀계소독제, 그리고 알코올 성분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우리 몸에는 적절한 양의 세균이 필요하다. 이 세균들은 몸이 튼튼할 때 외부 병원균과 싸워 몸을 보호해준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 양치 용액을 자주 사용하면 입안 세균수가 평소 자신이 지녀야 할 수보다 지나치게 적어져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잇몸에 염증이 심하거나, 치아를 뽑아 상처가 났거나, 감기 때문에 편도선이 부었거나,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등 몸이 약해졌을 때는 양치 용액을 사용해 입 안의 세균수를 줄이고 세균들의 활동을 약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간혹 잇몸에 피가 난다고 해서 비타민C 가 부족한 것으로 착각해 약국에서 비타민이 함유된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현대 우리나라에서 비타민 C가 부족해 잇몸에 피가 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6. 교정해야 될 치아는 무엇인가

나이들어 손가락 빨면 주걱턱 위험


치열이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아래턱과 위턱이 서로 정상적으로 맞지 않는 상태를 부정교합이라 한다. 부정교합에는 일반적으로 세가지 형태가 있다.

먼저 상하 턱뼈는 정상인데 치열이 가지런하지 못해 한두개 치아가 비뚤어지거나 겹친, 혹은 치아 사이가 지나치게 벌어진 상태를 1급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아동에게 이 부정교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그 치료 과정이 비교적 쉽고 치료결과도 양호하다.

다음으로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지나치게 앞으로 나온 상태를 2급 부정교합이라 한다. 뻐드렁니나 옹니(수직으로 난 앞니)가 그 사례다. 이는 동양인보다 얼굴 폭이 좁은 서양 아동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3급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지나치게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다. 이는 흔히 주걱턱이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 아동에게도 가끔 발견된다. 이 부정교합이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유전적 요인에 따른다.

3급 부정교합의 후천적인 요인은 약 5%에 지나지 않는다. 그 원인으로는 유치(젖니)를 너무 오래동안 빼지 않았다든지, 영구치(간니)를 너무 일찍 뺐다든지, 입으로 숨쉬는 습관이 있을 경우다.

한편 복잡한 교정장치를 입안에 장착하면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철저한 예방 처치와 더불어 위생적인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

교정장치를 장착할 때는 반드시 특수한 방법의 이닦기 교습을 수차례 받아야 한다. 또한 일정 주기로 불소를 바르거나 치아 흠을 메우는 예방처치를 해야한다. 즉 주기적인 교정치료와 함께 충치에 대한 검사와 예방을 철저히 해야만 성공적으로 치열을 교정할 수 있다.

7. 스케일링, 왜 해야 하나

아무리 닦아도 닦이지 않는 치석


음식물의 미세한 찌꺼기가 오랫동안 치아에 붙어 있으면 이것이 침속에 있는 칼슘과 인 성분을 흡수해 단단한 돌(치석)로 굳어버린다. 치석은 치아의 면이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 눌러붙으므로 잇몸병의 큰 원인이 된다. 스케일링이란 이 치석을 제거하는 일을 말한다. 잇몸질환의 예방과 치아 질병의 초기치료에 필수적인 항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소한 1년에 1회 이상 치과에서 스케일링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무리 이를 잘 닦는다 해도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사이에 치석이 형성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때때로 스케일링을 받은 환자가 치아가 더 시린 것을 느껴, 혹시 스케일링이 치아를 더 나빠지게 한 것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오랜 세월 동안 두터운 치석으로 둘러싸야 있던 치아가 스케일링으로 치석이 제거되자 찬물이나 찬바람 같은 외부 자극을 더욱 민감하게 느낄 뿐이다.

이는 때가 많던 사람이 오랜만에 밀린 때를 벗기고 나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외부자극에 저항력이 약해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그렇다고 때를 많이 묻혀서 피부를 보호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치석으로 치아를 보호할 수는 없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면 새로 형성된 치석의 양도 적어지고 잇몸에 염증도 적게 발생한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아서는 안된다.

8. 사랑니는 꼭 빼야 하나

방치하면 입냄새·염증 생기고 어금니 상해


성인의 치아 수는 사랑니 4개를 포함해 모두 32개다

'사랑니' 는 사람이 사랑할 나이(약 20세)가 됐을 때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양에서는 성인이 돼 지적 수준이 어느 정도 성숙해졌을 때 난다고 해서 지치(智齒, wisdom teeth)라고 한다. 따라서 20대 전후의 청년이나 숙녀가 어금니가 뻐근하게 아프고 어금니 맨 뒤 부위가 부어 통증을 호소할때는 사랑니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랑니는 진화상 퇴화과정에 있는 부분이므로 성인의 약 3분의 1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똑바로 나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치아가 날 자리가 부족해 바로 앞의 치아를 밀면서 나거나 비뚤게 나는 수가 많다. 또한 일단 자란 사랑니는 치열의 맨 끝에 위치해서 잘 닦이지 않아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 쉽다. 앞 치아(어금니)와 적절하게 접촉하지 못한 탓에 음식물이 잘 끼어 주위에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 심지어 어금니까지 상하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사랑니는 별로 사용가치도 없고 주위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진단을 거친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만일 사랑니가 옆으로 나면 잇몸을 자르고 사랑니를 두세조각으로 쪼갠후 그 조각들을 집어내는 수술이 필요하다.

사랑니를 뽑은 날에는 냉찜질을 하고 약을 제시간에 복용하며 온수 목욕을 피해야 한다. 또한 뽑은 부위를 봉합했을 때는 1주일 정도 후 반드시 치과에서 실밥을 제거해야 한다.

9. 이를 뽑으면 다시 심어야 하나

턱뼈 뚫는 한이 있어도 인공치아 필요


충치나 잇몸질환이 심해 치아를 뽑으면 그 자리에 반드시 인공치아를 해 넣어야 한다. 치아를 뽑은 후 오랫동안 방치하면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없다. 또 치아 배열의 균형이 깨져 빠진 치아 부위로 양옆의 치아가 기울게 되고 반대편 치아가 내려와 길어진다. 그 결과 앞니의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발음이 부정확하게 되며 얼굴 형태도 보기 싫게 변한다. 때로는 귀 밑 턱뼈의 관절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며, 심지어 여러가지 부작용이 복합돼 심리적인 장애가 오는 수도 있다. 따라서 치아를 뽑고 약 1개월 뒤 잇몸이 아물면 인공치아를 심는 일이 필요하다.

만일 어금니 1개가 빠지면 먼저 양옆 치아의 전체 부위를 수mm 두께로 깎는다. 그 뒤 금이나 금속으로 3개의 치아모양을 만들어 빠진 치아 부위와 양옆 치아에 끼운다. 앞니를 1-2개 뽑은 경우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눈에 금방 띄어 보기에 흉하다. 때문에 금속 위에 흰색의 도재(도자기 원료)를 입혀 보통 치아와 비슷한 색깔과 모양을 만든다.

최근에는 빠진 치아 부위의 턱뼈에 구멍을 뚫어 인공치아를 심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치료 대상자를 신중하게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치아를 뽑은 채 방치하면 입 안 균형이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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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신승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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