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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원인 진드기 알레르겐은 어디에

"분비물 아닌 몸체 아닐까" 의문 제기

확대해서 본 진드기. 가정 곳곳에 서식하며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진드기가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알레르겐)의 하나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 그런데 진드기의 무엇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가 하는 연구는 이제 겨우 시작된 상활이다. 진드기는 알레르겐을 몇가지나 가지고 있는지, 또 이것들이 진드기의 어느 부분에 존재하는지 등 중요한 대목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지금 알려져 있는 것은 Dref Ⅰ, Ⅱ, Ⅲ라는 진드기 분비물에서 나온 알레르겐이다. 이들은 진드기가 먹이를 소화시키기 위한 효소로, 분비물에 섞여 배설된다. 즉 지금까지 발견된 알레르겐은 진드기의 분비물로 진드기 그 자체는 아닌 것이다.

일본 히로시마대 연구진은 알레르겐은 분비물보다 진드기의 몸체 그자체에 많이 포함돼 있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진드기를 구성하는 성분을 몇가지 추출, 각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자 진드기 다리의 연결부, 입 주변, 체모의 뿌리 부분 등 진드기의 '근육'에 존재하고 있는 '트로포미오신'이라는 물질이 진드기 Dref Ⅰ 등 지금까지 발견된 분비물 중의 알레르겐과 같거나 그 이상의 비율로 알레르기를 일으킴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연구진의 보고로는 새우의 '트로포미오신'이 일부 알레르기 환자에게 알레르겐이 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 트로포미오신은 생물의 종류에 따라 부분적으로 구조 차이는 있지만 생물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항시 보존돼 온 물질이다. 그 물질이 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가는 아직 커다란 수수께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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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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