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에 있어 만성적인 장기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의 장기와 크기가 유사한 돼지의 장기를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람과 돼지라는 종의 차이의 벽을 어떻게 넘어서는가이다.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면 통상 이식후 40분 이내에 거부 반응이 시작돼버리므로 이 반응을 억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 DNX사와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돼지의 심장을 침팬지에게 이식, 거부반응이 일어날 때까지의 시간을 19시간까지 늘이는데 성공했다. 성공비결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보체'작용을 억제하는 단백(보체제어단백)의 유전자를 돼지에 도입, 발현시킨 것. 장기가 이 보체제어 단백으로 싸인 상태가 되어 거절반응을 늦출 수 있었다.
이식하는 장기에 보체제어단백을 발현시키는 방법의 하나는 장기 제공자 측의 혈구표면에 보체제어단백을 발현시키는 것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이 방법을 사용하여 돼지 혈구의 표면에 단백을 발현시켰지만 발현량이 충분하지 않아 19시간 이상 거절반응을 피할 수는 없었다.
더 긴 시간 거절반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보체제어단백의 발현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장기의 혈관내피세포에서 직접 보체제어단백을 발현시키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혈구표면에 발현시키는 것보다 장기 자체의 혈관내피세포에 발현시키는 쪽이 보체제어단백의 발현수준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음 실험에서는 이 방법이 시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