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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도 한계 돌파하는 바이오소자 가능성 확인

다이오드 특성을 가진 단백질분자 발견

현재 반도체소자로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은 집적도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2천년 경에 1기가비트(${10}^{9}$비트) 시대가 다가오면 하나의 회로가 지나가는 폭이 0.15㎛로 좁아지므로 더이상 회로를 파는 일이 불가능하다. 또한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전자를 고전역학의 하전입자로 취급할 수 없어진다. 1기가비트는 손톱만한 칩 위에 백과사전 한질이 들어가는 분량. 이와 같은 집적도의 한계를 돌파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바이오소자를 실현하는 일이다. 바이오소자란 생물체의 세포를 트랜지스터 소자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의 과학잡지 '쿼크' 최근호는 일본 미쓰비시전기와 산토리사에서 바이오소자로의 가능성이 있는 단백질 분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호열성(好熱性) 수소세균에서 추출한 치토크롬C 단백질분자를 변조시켜 크기가 25A인 아주 작은 분자를 추출했는데, 이 분자는 다이오드 특성을 갖는다는 것. 다이오드 특성이란 전류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성질을 말한다.

단백질분자의 기술적 포인트는 단백질소자와 전극 사이에 전자전달이 가능한 인터페이스 기능과 전자가 흐르는 방향을 결정하는 다이오드 특성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는 문제. 그리고 이러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방법 등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번에 개발된 단백질소자는 플라빈과 헤모글로빈을 이용해 전자를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미쓰비시전기와 산토리사는 2-3년내에 이 단백질소자를 이용한 트랜지스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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