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쥐라기 공원'의 영향으로 상징되는 일련의 공룡붐. 그 배후에는 지구상에서 번영을 계속해온 인류가 안고 있는 일말의 불안이 나타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갑작스레 절멸에 이른 공룡의 생태나 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어떤 모양이었던가에 흥미를 갖는 것은 비단 학자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각 공룡의 골격화석 뿐 아니라 둥지나 알, 그들을 둘러싼 식물의 육성상황, 공룡이외의 생물에 이르기까지를 총체적으로 조사하려는 계획이 이미 시작됐다. '우탄'에 따르면 일본의 하야시하라(林原) 자연과학박물관준비실과 몽고교육과학성은 공동으로 몽고 고비사막의 지질학과 고생물학조사에 들어갔다.
7월1일에 출발한 조사대의 목적은 백악기(1억4천5백만년-6천5백만년전) 공룡의 생태나 생활환경을 알아내고 지구규모의 환경변화와 생물진화의 과정을 해명하는것. 조사기간은 3년이다.
먼저 고비사막동부의 플렌 두푸에서 제1차조사가 시작된다. 이 사막에는 지금까지 미국 옛소련 프랑스 등의 조사대가 발을 들여놓았으나 공룡의 생태나 생활환경, 동물군 등 종합적인 조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기 공룡을 포함한 고생물 연구는 북미에서 과거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몽고에서 내륙아시아의 고생물에 대한 연구결과가 더해지면 공룡절멸의 원인이 된 지구규모에서의 환경변화 이유가 보다 자세히 해명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