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컴퓨터의 돌연한 이상으로 낭패를 겪는 일이 다반사다. 멀쩡하던 컴퓨터가 갑자기 '파업'을 선언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컴퓨터의 이상사태를 항목별로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알아본다.
사용자가 자신의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판단하는 순간 정작 컴퓨터는 아무 문제도 없을 수 있다. 물론 정확성과 신속성, 그리고 완벽을 자랑하는 컴퓨터도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 소지는 많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대부분 컴퓨터 내부가 망가져 버리는 기계적인 고장이 아니라 사용자의 실수에 대한 컴퓨터의 정직한 반응일 뿐인 경우가 더 많다.
컴퓨터의 이상은 다음의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하드웨어 자체의 불안정이다. 조립과정에서 불량부품이 섞였다든지, 아니면 전압의 불안정으로 반도체의 일부가 타버렸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컴퓨터는 물리적인 기계가 아니라 전자적인 기계이므로 하드웨어의 이상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두번째는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오류로 인한 이상이다. 이를 버그(bug)라고 한다. 버그는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직면하는 모든 경우를 미처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 특히 이런 버그는 처음으로 발매된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프로그램의 초판 구매를 의식적으로 피한다고 한다.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들이 작성한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이런 버그가 숨어 있게 마련인데 자칫 잘못하면 하드디스크에 있는 모든 정보가 몽땅 지워져버리는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공인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시험삼아 사용해 보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백업 받아놓고 사용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세번째는 사용자의 실수에 의한 에러다.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무렇게나 입력한다든지, 아니면 엉뚱한 키를 누른다든지 할 때 발생하는 문제다. 컴퓨터 사용중 다른 사람이 전원을 빼버린 경우도 이에 속한다. 이때 컴퓨터는 갑자기 다운(down)되고 만다. 만약 컴퓨터가 넘어져서 일어날 줄을 모르게 되면 사용자는 컴퓨터를 다시 부팅시키는 수밖에 없다.
이렇듯 컴퓨터가 '파업'을 선언해 버리게 되면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사소한 고장이든 심각한 고장이든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구입처에 수리를 의뢰하기 일쑤다. 심지어는 모니터의 케이블이 빠진 것도 점검하지 않고 "컴퓨터를 켜도 화면에 아무 것도 안나와요"라고 하면서 고장으로 간주해 버린다.
그러나 컴퓨터 이상을 무조건 고장으로 치부해버리기에 앞서 현재의 상황이 과연 어떻게 초래됐으며 스스로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지 차근히 생각해보면 문제의 70%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반면 고장난 상태에서 화면에 나타난 오류코드나 지시문을 그냥 보아 넘기거나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태도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도를 스스로 외면하는 결과로 귀착된다.
오류코드나 화면의 지시문 등은 수리를 하는 입장에서는 수리시간을 단축해주는 중요한 정보며, 자신이 어떤 조작을 가했을 때 어떤 오류메시지가 나오는지를 알아두면 오류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이제 컴퓨터의 이상 사태를 항목별로 살펴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알아보기로 한다.
하드웨어 정보 집결지 CMOS
가장 황당한 경우는 바로 CMOS값이 사라진 경우다. 이렇게 되면 컴퓨터는 멀쩡하게 달려 있는 하드디스크가 없다고 한다든지, 1.2메가바이트급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360킬로바이트라고 한다든지 하는 엉뚱한 짓을 하게 된다. 또는 예상치 않은 에러 메시지를 내보내 사용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CMOS와 CMOS셋업이란 무엇인가?
여러분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생각해보자.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좀 시끄럽다고 해서 요즈음 새로 나온 저소음의 신형 모터로 바꾸어 달 수 있을까? 물론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선 판매를 하는 측에서 기술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컴퓨터라면 문제가 다르다. 전원 공급장치의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느끼면 소리가 거의 없는 전원공급장치를 바꾸어 달 수가 있다. 또한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40메가 바이트밖에 되지 않아 덩치가 큰 새로운 프로그램 설치에 애로를 느낀다면 당장이라도 1백메가 바이트가 넘는 하드 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다.
컴퓨터는 이렇게 다른 기계와 달리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데 이런 확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가 바로 확장 슬롯과 각 부품이 지닌 호환성이다. 그러나 이렇게 확장을 하거나 하드웨어적 사양을 바꾸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있다. 바로 롬 바이오스가 담당하는 자기진단과정(POST=power on self test) 이다.
롬 바이오스는 자기진단을 하는 과정에서 하드웨어 각 구성 부분을 점검하게 되는데, 이때 미리 입력된 정보를 필요로 한다. 즉 컴퓨터의 모니터가 컬러인지 흑백인지, 하드 디스크가 몇 메가 바이트인지 하는 등의 정보가 필요한 것이다.
하드웨어 구성정보에는 키보드가 있다고 입력되어 있는데 만약 사용자가 키보드를 빼 놓았다거나 키보드가 정상작동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롬 바이오스는 이를 미리 점검하여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하드웨어 구성정보와 실제 하드웨어가 일치해야 자기진단과정이 무사히 끝나고 부팅과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롬바이오스가 자기 진단 과정에서 참조하는 하드웨어 구성정보를 적어두는 특수한 반도체가 바로 CMOS인 것이다. CMOS는 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란 다소 긴 이름의 반도체로서, 전력 소모가 극히 적고 전원이 꺼져도 컴퓨터의 내장 배터리에 의해 정보가 보존되는 램의 일종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286급 이상의 컴퓨터에서 시스템의 각종 정보를 저장해두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XT처럼 CMOS를 사용하지 않는 구형 컴퓨터는 하드웨어의 사양이 바뀔 때마다 일일이 컴퓨터의 케이스를 열어 메인보드 상에 있는 딥 스위치나 점퍼를 변경시켜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가뜩이나 복잡한 메인보드 위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작은 점퍼나 딥스위치를 찾아서 그것을 변경시켜주는 일은 전문가에게조차 만만한 일이 아니다. 딥 스위치나 점퍼세팅 방식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CMOS는 그 자체가 하드웨어이면서도 마치 소프트웨어인 것처럼 처리됨으로써 컴퓨터 사용의 편리함을 증대시켰다.
이처럼 CMOS 값을 컴퓨터의 하드웨어 구성정보에 맞게 입력하는 과정을 셋업, 또는 CMOS 셋업이라고 한다. CMOS 셋업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 컴퓨터 사용이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자는 이에 대해 잘 알아두어야 한다. 그러나 의외로 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길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드 디스크와 비디오 타입, 메모리 크기, 플로피 드라이브 타입 등의 설정은 CMOS를 이용해 컴퓨터에 기억시킬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컴퓨터를 판매한 측에서 하드웨어 구성에 맞게 CMOS 값을 저장해 두게 된다. 그렇지만 문제는 CMOS 값이 컴퓨터 사용도중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이다.
CMOS가 무엇이고 CMOS 셋업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막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구성정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면 CMOS 값이 변경되었을 때 아무런 대책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의 구성정보를 메모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같이 외관상으로 구별이 가능한 것이 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하드 디스크는 용량에 따라 타입이 다르고 용량이 같은 경우라도 제조 회사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디를 수 있다. 이를테면 같은 120메가 바이트 용량의 하드 디스크라도 시게이트사의 제품과 삼성전자의 제품은 실린더수, 헤드수, 트랙당 섹터수가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CMOS에 입력해야 할 하드 디스크 타입은 서로 다를 수 밖게 없는데, 이를 모른다면 골치 아픈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아무리 컴퓨터를 워드프로세서나 게임 수준에 국한해 사용 한다 하더라도 하드웨어에 대한 기초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미 바이오스
아미(AMI=American Megatrends Inc,.)의 롬 바이오스는 부팅시에 체크한 결과를 컴퓨터 화면의 상단에 박스형태로 보여주므로 사용자가 늘 자신의 하드웨어 구성 정보를 알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아미 바이오스는 사용이 편리하고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아미 바이오스는 구성하고 있는 내용이 어느 바이오스보다도 상세하다 (이점이 아미 바이오스가 복잡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하다). 아미 바이오스는 주로 대기업제품이 아닌 용산 청계천 등지의 조립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버전과 기종에 따라 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1. 날짜와 시간
2. 메인 프로세서의 종류
3. 코프로세서의 장착여부
4.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종류
5. 비디오 카드의 종류
6. 메모리크기
이밖에도 아미 바이오스는 셋업에서 하드디스크의 물리 포맷까지 지원하므로 컴퓨터 사용자는 물론 제작자에게도 매력적이다. 메모리 체크시 〈Esc〉 키를 누르면 메모리 체크가 생략되므로 메모리가 많이 장착된 컴퓨터에서는 보다 빨리 부팅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아미 바이오스에서 셋업에 들어가려면 우선 컴퓨터를 켠 상태에서 메모리체크가 끝난 다음 〈Del〉키를 눌러주면 된다. 그러면 셋업의 메인메뉴가 나오는데 이전 버전에서는 3개 짜리 메뉴가 제공되고 확장된 버전에서는 8.9개에 달하는 메뉴들이 나온다. 여기서 자신이 설정하고자 하는 메뉴를 선택한 후 엔터를 치면 되고, 각각의 내용은 〈PgUp〉키와 〈PgDn〉키로 설정할 수가 있다. 설정이 끝난 후에는 일단 〈Esc〉키로 빠져나와야 하는데 이때 저장하겠느냐고 물어보면 'Y'를 누른다.
웜부팅 시에도 램의 내용을 보존하는 어워드 바이오스
어워드(Award) 롬 바이오스는 사용자가 〈Ctrl〉+〈Alt〉+〈Del〉키를 눌러 웜부팅을 시도해도 램디스크에 있는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셋업도 아미 바이오스 보다 간단해서 초보자에게 호감을 준다. 그러나 램체크뿐만 아니라 자기진단 과정에서 인터럽트 컨트롤러, 인터럽트 체크섬, 프로텍트모드, 키보드 등을 체크하므로 POST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메모리 체크 속도도 다소 느린 편이다.
어워드 바이오스에서 CMOS 셋업으로 들어가려면 하드웨어 체크가 진행되는 동안 〈Ctrl〉+〈Alt〉+〈Del〉를 누르면 된다. 셋업에서는 주로 화살표키를 이용해 CMOS 값을 지정하게 된다. CMOS 셋업이 끝나면 〈F5〉키를 한번 누르고 다시 〈F10〉키를 눌러 완전히 저장을 하면 재부팅이 시작된다. POST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했을 때에는 〈F1〉을 누르면 다른 부분에 대한 검사가 계속 진행되는데, 이때 셋업에 들어가 문제 부분을 고쳐주고 저장한 뒤 빠져나오면 된다.
대기업에서 많이 채용하는 피닉스 바이오스
피닉스(Phoenix) 롬 바이오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의 대기업 제품에도 대부분 피닉스 바이오스가 사용된다. 체크되는 내용은 아미 바이오스와 비슷한데, 에러가 발생하면 〈F1〉키를 눌러 셋업으로 들어간다. 이때 셋업 내용이 담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피닉스 바이오스 사용자는 제품 구입시 함께 제공되는 셋업 디스크를 잘 보관해야 한다. 피닉스 바이오스에서는 1메가램이 장착된 경우에도 384K바이트 만큼은 롬바이오스에서 예비로 잡아두므로 메모리 체크가 640k바이트까지 밖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사용이 좀 불편할 수도 있다.
각 부분별 이상증세와 처방
요즈음은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부팅을 하드디스크로 하게 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부팅에 앞서 POST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부팅 에러는 가장 빈도가 높다.
시스템 파일이 없어져 버린 경우
하드디스크에서 컴퓨터를 부팅시킬 때마다, 'NON DISK OF SYSTEM ERROR' 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부팅이 이루어지지 않는 수가 있다.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팅에 참여하는 세가지 시스템 파일이 하드디스크 상의 정해진 위치에 없거나 파괴됐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해서 DEL명령으로 루트디렉토리에 있는 내용을 몽땅 지우는 수가 있다. 이렇게 되면 시스템 파일중 command.com이 지워지게 마련인데 이 때문에 부팅이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라면 문제는 매우 간단해서 복구도 쉽게 가능하다. 이런 경우를 당하면 일단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해 부팅을 한 다음에 도스의 sys명령이나 노턴 유틸리티의 disktool중 'make disk bootable'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CMOS 값 변경으로 하드 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시스템 파일이 지워진 경우와 달리 플로피로 부팅했을 때 A드라이브에서 C드라이브로 전환 자체가 불가능하다. 즉 컴퓨터가 하드 디스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A : 에서 C : 으로 전환을 시도했을때 만일 'INVALID DRIVE SPECIFICATION'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C : 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십중 팔구 CMOS 값의 변화 때문이다.
이럴 경우 CMOS 셋업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맞는 값을 입력하고 다시 부팅을 하면 별 탈없이 부팅이 이루어진다. 이와같이 SETUP을 다시 맞추고 부팅을 했는데도 부팅이 되지 않는다면 하드디스크 자체정보가 기록된 시스템 영역이 파손된 것이므로 수리를 의뢰하거나 하드 디스크 초기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
바이러스에 의해 하드 디스크의 시스템 영역이 파손된 경우
매년 3월5일만 되면 TV 뉴스에 "내일은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3월6일이므로 컴퓨터 사용자는 각별히 조심하라"는 내용과 함께 미국의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방역본부가 화면에 나타난다. 이 정도로 바이러스의 위세는 대단하다.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드디스크로 부팅이 되지 않음은 물론 하드디스크에 들어 있는 정보가 거의 다 날아가 버린다. 이는 이 바이러스가 디스크의 시스템 영역 즉 부트섹터, 파일할당 테이블, 루트 디렉토리 등을 몽땅 파괴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별 도리 없이 하드디스크를 물리 포맷해야 한다.
물리 포맷은 도스의 FORMAT 명령을 이용한 논리포맷과는 달라서, 일단 저장된 내용은 몽땅 다 사라져 버리고 저장된 자료를 복구할 길도 없으며 시간도 대단히 오래 걸린다. 간혹 부트섹터만을 공격하는 부트 바이러스도 있는데, 이럴 경우는 바이러스를 백신 프로그램으로 일단 퇴치한 후에도 노턴 유틸리티의 NDD(NORTON DISK DOCTOR)를 이용해 부트 섹터를 치료 해야 한다. 부트섹터의 치료가 끝난 후에라야 부팅디스크로 만들 수가 있는데 부팅디스크로 만드는 과정은 위의 경우와 같다.
컨트롤러가 고장난 경우
작업중 갑자기 입력이 안되고 시스템이 정지해 부팅을 시도해도 삑삑하는 경고음이 들리면서 화면에 'HDD CONTROLLER FAILURE'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컨트롤러가 고장이 났을 때는 당연히 컨트롤러를 교체해야 하는데 컴퓨터의 자기진단 과정에서 위와 같은 메시지가 나오므로 이상 진단은 매우 쉬운 편이다.
일단 컨트롤러를 갈고 난 후에는 두가지 경우를 예상할 수 있는데, 첫번째는 컨트롤러의 교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다. 두번째로는 컨트롤러의 교체와 동시에 하드 디스크를 물리포맷과 파티션, 논리 포맷의 3단계에 걸쳐 초기화를 해야 하는 경우다. 두번째의 경우는 하드디스크가 컨트롤러의 특성을 따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삼성에서 나온 제품 대부분이 이 경우에 속한다.
모니터 이상, 이럴 땐 이렇게
모니터가 위아래로 떨리는 원인은 대개 다음과 같다. 먼저 수직동기(V-hold)가 어긋났을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이 경우 모니터 뒷면의 조정 단자를 조심스럽게 돌려가며 조정하면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이로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전압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곳이 일반 주택이라면 변압기의 노화, 주변 가구의 밀집, 트랜스를 사용한다면 지나치게 낮은 전압에 맞춘 경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용 트랜스를 하나 장만하거나,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전압을 약간 높여주면 떨림 현상이 사라질 것이다.
전원을 켜도 화면에 아무런 문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화면에 문자가 출력되지 않는 것은 모니터에 문제가 있거나 그래픽 카드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먼저 모니터의 전원이 제대로 콘센트에 꽂아졌는지 확인한 후, 모니터에서 컴퓨터로 연결시키는 단자가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확인한다. 그다음 모니터에 달려 있는 밝기 조절 볼륨과 명암 대비조절 볼륨을 최대로 올려본다. 명암대비조절 볼륨에는 영어로 CONTRAST 라고 쓰여져 있거나 그림으로 둥근 원에 반만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밝기 조절 볼륨에는 영어로 BRIGHT라고 쓰여져있거나 그림으로 태양 모양이 그려져 있다. 이 볼륨의 위치는 모니터 앞에 있는 경우와 뒷면에 있는 경우, 우측 옆면에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자기 모니터에서 찾아 보자.
모니터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래픽 카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컴퓨터에서 작업한 결과를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상에 출력을 제어해 주는 장치를 그래픽 카드라고 한다. 그래픽 카드는 컴퓨터 내부의 메인 보드 상에 카드 형태로 꽂혀 있다.
메인보드상에 카드를 꽃을 수 있는 곳을 슬롯이라고 하는데, 이 슬롯에 그래픽 카드가 확실하게 끼워져 있지 않고 약간 들려 있으면 화면에 글자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본체를 열어서 꽉 눌러주고 나사로 조이면 되는데 초보자라면 구입처에서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비디오모드 설정이 잘못된 경우
컬러 모니터를 가진 사람이 흑백 모니터 전용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상에서 실행시켰다면 화면은 '먹통'이 돼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자신의 모니터 종류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컬러와 흑백 모두를 지원하면서도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비디오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프로그램 스스로가 흑백과 컬러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아무데서나 잘 돌아가게끔 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일은 도스와 같은 운영체제 수준의 일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플로피 디스크에서 하드 디스크로 설치를 할 때 비디오 모드를 맞추게 돼 있다. 이때 잘못된 모드를 입력하면 화면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거나 화면이 이상하게 깨져서 나온다. 그러므로 자신의 비디오 카드에 대한 정보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수퍼 VGA를 사용할 경우 일정한 표준이 없이 제조회사마다 각각 다른 사양을 가지므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비디오 카드가 이를 테면 ATI사의 VGA원더인지 TRIDENT사의 제품인지, TSENG LABS의 제품인지 알아야 한다.
컬러 모니터 사용자의 경우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나서 도스로 돌아오면 갑자기 커서가 사라지거나 화면에 이상한 색깔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분명히 여러가지 색깔을 지원했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흑백으로 나타나는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화면 모드, 즉 그래픽 모드에서 도스의 텍스트 모드로 화면 상태를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간단히 도스의 MODE 명령을 이용해 'MODE CO80(시, 오, 팔, 공)'을 입력해주면 된다.
흑백 모니터 사용자가 컬러 게임을 하기 위해 컬러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인 SIMCGA를 사용한 후 게임을 마쳤을 때 화면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역시 도스의 MODE명령을 사용하여 "MODE MONO"라고 하면 된다.
입·출력장치가 이상하면
키보드입력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는 경우
컴퓨터 메인보드의 일부분인 키보드 커넥터나 키보드 커넥터와 메인 보드의 연결부분이 접촉 불량인 경우가 많다. 키보드 커넥터를 꽉 끼워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에러가 난다면 구입한 곳에 수리를 의뢰해 고치도록 한다. 좀 드문 경우지만 메인보드 상의 키보드 바이오스칩이 슬롯에 잘 끼워져 있지 않아 접촉이 불량하거나 칩 자체가 불량인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도 역시 A/S를 의뢰하는 수밖에 없다.
키보드에 커피를 쏟는다든지 콜라와 같은 진득진득한 액체가 들어갔다든지 하게 되면 키보드 사용은 불가능해진다. 그러므로 키보드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이런 일이 생기면 키보드를 교체하는 수 밖에 없다.
마우스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마우스는 표준 입출력장치(컴퓨터에 끼워만 주면 알아서 작동하는 장치들, 이를테면 키보드나 모니터, 프린터 등)의 대열에는 끼지 못한다. 그러므로 마우스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운영체제에 마우스를 구동하는 방법이 적힌 마우스 구동장치(드라이버)를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은 부팅 디스크의 루트 디렉토리에 있는 CONFIG.SYS 파일에 'DEVICE=MOUSE.SYS'라는 식으로 적어두면 된다. 그런데 실수로 이 내용이 변경되거나 CONFIG.SYS 파일 자체가 없어져버리는 경우, 그리고 마우스 드라이버 파일(위의 예에서는 MOUSE.SYS)이 사라져 버린 경우에는 마우스가 꼼짝을 않게 된다. 이럴 경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찾아서 조치를 해주면 된다.
물론 마우스의 볼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볼이 구르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럴 때는 볼을 빼내고 청소를 해주면 된다. 센서 마우스의 경우는 마우스 패드의 사용이 필수적인데 만약 없어졌다면 다른 사람의 마우스 패드를 복사한 종이 위에서 사용해도 된다.
마우스와 모뎀의 충돌
마우스나 모뎀은 컴퓨터의 직렬 통신 포트인 C0M1이나 COM2 등에 연결하여야 하는데, 마우스는 컴퓨터 자체의 COM1이나 COM2포트를 사용하며 내장형 모뎀은 별도의 COM1이나 COM2 포트의 도움없이 내장한 COM 포트를 이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우스를 COM1으로 연결한 상태에서 내장형 모뎀을 역시 COM1으로 맞추어 놓으면 두가지가 충돌해 어느 하나가 안되거나 둘다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모뎀을 COM1으로 셋팅 하였다면(모뎀에 있는 딥스위치나 점퍼를 사용하며 사용방법은 각자의 모뎀 매뉴얼에 나와 있다) 마우스는 COM2 포트에 연결하여야 하며 컴퓨터에 내장된 직렬 포트가 두개일 경우는 모뎀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COM1을 죽여야 한다(매뉴얼에는 DBABLE시킨다고 되어 있는데 역시 내장된 직렬 포트용 카드의 딥스위치나 점퍼를 이용하면 된다).
보통 8개의 딥스위치나 점퍼로 되어있는 직렬 포트의 경우 1번은 COM1을 사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2번은 COM2를 사용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3번 4번은 각각 COM3, COM4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나머지 네개의 점퍼는 인터럽트 번호로서 5번과 8번에 점퍼를 꽂아두거나 ON시키면 IRQ 3번이 선택된다. 초보자들인 경우 바로 이 포트의 충돌 때문에 애를 먹는 수가 많은데 마우스나 모뎀 매뉴얼 뿐만 아니라 직렬포트의 IRQ에 관한 정보까지도 알아야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므로 컴퓨터 판매자에게 직렬포트의 사용 방법에 관한 조언을 듣도록 한다.
프린터 등 출력장치의 이상
마우스와 모뎀은 한 번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웬만해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할 것 같던 프린터가 한 번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을 정도다. 프린터에는 표준이 없으며 제조회사 나름의 방식대로 운영되면서 부분적인 호환성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쇄가 잘 되던 프린터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면 먼저 그것이 컴퓨터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프린터 자체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인쇄가 안된다고 해서 프린터 이상으로만 돌리게 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컴퓨터에서 인쇄명령을 내려도 인쇄가 안될 뿐 아니라 키보드도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이 해본다.
먼저 이상 여부를 좀더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서 프린터 케이블을 제거한 후 FORM FEED 스위치를 누른 채로 전원을 켜 자체점검을 실시한다. 아무 이상 없이 자체점검이 이루어지면 전원을 끄고 본체와 프린터를 다시 연결한 후 도스 프롬프트 상에서 (SHIFT)+(PRINT SCREEN)키를 누른다. 아무 이상 없이 화면 인쇄가 된다면 사용하던 프로그램에서 출력장치의 설정이 잘못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컴퓨터 초보자가 조작할 경우 자주 발생하는 에러인데,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 프린터를 재설정한 후 인쇄하면 된다.
그래도 인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프린터를 다른 컴퓨터에 접속해보도록 한다(물론 다른 부품의 경우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개별 부품의 이상 여부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만약 작동이 정상이라면 각각의 프로그램이 내장한 프린터 구동 드라이버 파일에 문제가 생긴 경우 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생기는 문제는 컴퓨터에서 프린터와 연결을 해주는 부분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 첫번째는 병렬포트인 패러렐(PARALLEL) 포트 이상이다. 대부분의 흑백 비디오 카드는 이 병렬 포트와 통합돼 있다. 컬러 비디오카드의 경우는 패러렐 포트가 별도로 장착되기도 한다. 흑백 비디오카드에서는 9핀짜리 암핀이 바로 비디오 커넥터이며 25핀짜리 암핀이 프린터를 연결해주는 병렬 포트다. 병렬 포트의 메인 칩이 불량이거나 병렬 포트 자체가 컴퓨터의 확장 슬롯에 꽉 끼워지지 않았으면 컴퓨터 측에서 보내는 데이터를 프린터가 전달받지 못해 인쇄가 안된다.
두번째로 병렬포트에서 프린터로 이어주는 케이블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25개나 되는 많은 핀들이 제대로 접속되지 않고 느슨하게 끼워져 있거나 케이블 자체에 단선이 생기면 "프린터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런 경우는 친구에게서 프린터 케이블만 빌려다가 실험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때는 프린터 전원을 켜도 온라인 램프 불이 들어오지 않는 수도 있다. 이런 문제는 인쇄 도중 프린터 전원을 꼈을 때 발생하는 에러다. 먼저 프린터의 전원을 끈 후 본체의 전원도 끈다. 그런 다음 프린터의 전원을 먼저 켠 후 컴퓨터의 전원을 켜면 된다. 그래도 마찬가지라면 프린터 케이블을 제거한 후에 전원을 켜본다. 만일 온라인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 프린터 케이블 불량이므로 교체해야 한다.
<;한글>;과 같이 프로그램 자체에 한글이 내장된 경우는 인쇄하는 것이 매우 쉬운 일이지만 dBASE나 FOXPRO, LOTUS, QUATR0 등의 영문 프로그램에서 한글 입출력 유틸리티인 도깨비나 한메한글 등을 이용하는 경우 한글 대신 확장 아스키 코드가 찍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첫째 프린터 내부에 한글 자형(폰트)이 롬카드로 내자된 경우는 프린터에 있는 딥스위치에서 한글모드나 조합형, 완성형 설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프린터 매뉴얼을 보면 각 프린터에서의 딥스위치가 있는 곳, 딥스위치의 ON, OFF에 따른 모드 설정 등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이를 참고한다. 삼보에서 판매하는 LQ550H나 LQ1550 등의 프린터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둘째는 휴렛 패커드의 데스크젯 500(500K가 아니다)이나 롯데 캐논의 BJ-10-e처럼 프린터 내부에 인쇄를 위한 한글자형(폰트)이 마련되어 있지 않는 경우인데, 이들로 인쇄를 할 때는 판매회사에서 준 한글 자형 디스켓에 있는 인쇄형 한글 글꼴을 미리 램상주로 실행시켜야만 한글 인쇄가 된다.(이를 다운로딩이라고 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조합형과 완성형을 잘 맞추어야 하며 소프트웨어에서의 프린터 설정은 엡슨 LQ-550이나 LQ-1550으로 맞추어 준다. 도트 프린터의 경우 혹시 글자의 일부분이 일정하게 깨져 나온다면 헤드에 있는 핀이 빠져 버린 것이므로 수리를 해야 한다.
화면 메시지로 진단하는 도스 사용중의 에러
도스 사용중에 부닥치는 문제는 대부분 화면에 표준적인 에러메시지가 나타나므로 이를 기준으로 정리해보기로 한다.
BAD COMMAND OR FILE NAME : 도스에 없는 명령을 내렸거나 파일 이름을 잘못 입력했을 때 나타낸다. 도스의 PATH명령으로 특정한 프로그램이 아무 디렉토리에서나 실행이 되도록 설정하였는데 이것이 잘못되면 아무데서나 잘 되던 명령이 실행은 되지 않고 이런 메시지를 내보내는 수가 있다. 이때는 AUTOEXEC.BAT파일의 PATH에 관한 설정을 변경하거나, 아니면 직접 디렉토리로 이동하여 명령을 내리면 된다.
BAD OR MISSING INTERPRETER : 부팅 디스크에 COMMAND.COM 파일이 없거나 버전이 다른 두개의 시스템 파일과 다를 때 나타나는 메시지이다.
ERROR IN .EXE FILE : 확장자가 EXE인 파일을 실행시키려고 하나 파일이 깨져서 해당 파일이 실행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제대로 된 파일을 새로 복사해서 사용해야 한다.
INSERT DISKETTE WITH BATCH FILE : 배치파일 실행중 배치파일이 들어 있는 디스켓을 빼냈을 경우 나타나는 메시지이므로 이를 다시 드라이브에 넣어주면 배치파일이 무사히 종료된다.
PROGRAM TOO BIG TO FIT IN MEMORY : 어떤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에 현재의 메모리가 부족함을 알리는 메시지이다. 램상주 프로그램을 메모리에서 제거한 후 다시 실행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
SECTOR NOT FOUND ERROR READING DRIVE x: : 디스크상의 특정 섹터가 불량일 때 이를 불량색터(BAD SECTOR)라고 하는데, 여기에 파일을 저장하거나 복사해 넣으려고 할 때 생기는 메시지이다. 플로피 디스크를 포맷하지 않은 채 사용하려고 할 때도 이런 메시지가 나온다. 사용중 불량 섹터가 생겼을 때에는 NDD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치료를 한 후 다시 해본다. 물론 포맷하지 않은 디스켓을 넣었을 경우는 프로그램에서 잠시 빠져나와 포맷을 한 후 다시 저장 명령을 내리거나 복사를 하면 된다.
T00 MANY FILES OPEN : 데이터베이스와 같이 한꺼번에 여러 개의 파일을 열어놓고 작업을 해야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나타나기 쉬운 메시지다. CONFIG.SYS 파일에서 FILES=nn 으로 설정된 동시에 열 수 있는 파일의 갯수가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데, 이럴 경우 숫자를 늘려 잡으면 된다. 이를테면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FILES=40 정도가 적당하다.
FILE CANNOT COPIED ONTO ITSELF : 파일을 복사하면서 원시파일과 대상파일의 이름을 같게 주었거나, 아니면 대상 파일 또는 대상 디렉토리를 명시하지 않은 경우 나타나는 메시지다.
ATTEMPTED WRITE-PROTECT VIOLATION : 복사방지를 위한 탭이 붙어 있는 디스크에 파일을 복사하려고 했거나 포맷을 하려고 한 경우다. 복사나 포맷을 하려면 복사방지 탭을 제거하면 된다.
위드프로세서 <;한글>;사용시 부닥치는 문제들
메모리 부족 사태 : 한글은 2.0 이전 버전과 2.0 이후 버전의 차이가 크다. 2.0 이전에는 조금 긴 문서를 작성했을 경우 '메모리 부족합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럴때는 저장을 한뒤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메모리 상주 프로그램을 메모리에서 해제한 후 다시 <;한글>;을 실행시켜 파일을 두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저장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데이터를 날리기 쉽다.
대신 2.0에서는 약 4백여 페이지를 하나의 파일로 다룰 수가 있는데, 메모리가 부족한 경우는 하드디스크 스와핑 기법을 이용해서 하드 디스크의 일부를 메모리인 것처럼 만들어 놓고 여기서 작업을 한다. 이를 '스왑파일'이라고 하는데 <;한글>;을 정상적으로 끝내지 않고 사용 도중 전원이 나가거나, 다운이 돼 재부팅을 했다면 <;한글>;은 스왑파일을 지우지 못하고 이것이 그대로 하드디스크에 남아 있게 된다.
이때 재차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SWAP FILE EXIST. DELETE IT NOW? '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데 이때 'Y'를 눌러주어야 한다. 이 스왑파일은 크기도 매우 크고 숨겨진 파일로 처리되므로 DIR 명령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2.0판 사용자라면 가끔 도스의 'CHKDSK/F'명령을 이용해 하드 디스크에 남아 있는 찌꺼기 파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파일 불러오기 실패 : 운영체제가 정한 규칙, 즉 파일명 8자 이내, 확장명 3자 이내이며 파일이름에는 공백문자(스페이스)가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등의 규칙을 염두에 두지 않고 파일 이름을 정했을 때 생기는 문제다. 이름이 잘못된 파일은 불러 오기가 매우 어려우며 파일 리스트에 나타났다 하더라도 그냥 엔터를 쳐서는 안된다. 이럴 때는 자신이 저장한 이름 그대로를 입력하면 불러오기가 실행되기도 한다.
또 암호를 설정한 후 암호를 잊는다든지, 아니면 자신은 암호를 넣지 않았는데 실수로 암호가 들어간 경우 파일을 불러 올 수 없게 된다. 2.0미만의 버전이라면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HITEL 등에 접속한 후 공개자료실에 있는 <;한글>; 암호제거 유틸리티인 HWPPPP.EXE나 UNHWP.EXE를 다운로드 받아서 이용하도록 한다.
인쇄의 문제 : 간혹 인쇄메뉴에서 출력방향을 화면으로 설정해둔 채 프린터로 인쇄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한글>;에서 인쇄가 될 때는 보통의 화면 상태가 유지되고, 출력 방향이 화면일 경우에는 종이에 인쇄되는 이미지가 화면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만약 인쇄 명령을 내렸을 때 전체 페이지가 보인다면 출력 방향이 '화면'으로 설정된 것이므로 이를 '프린터'로 바꾸어 설정하도록 한다.
한자사용의 문제 : 간혹 한자 입력이 되지 않거나 입력은 되지만 한자 사전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우선 한자처리용 화면 폰트(HANJA.SFT)와 프린터 폰트(HANJA.PFT)가 어떤 디렉토리에 있는지를 도스 상태에서 찾아내 환경설정에 올바른 디렉토리를 등록 해둔다. 이를 위해서는 한글 환경설정 실행파일인 CONFIG. EXE를 실행시키면 된다. 또한 한자사전을 위한 파일은 'HANJA.DIC'이므로 마찬가지 방법으로 하면 된다. 2.0판에서는 화면용 자형과 프린터용 자형이 하나의 파일로 통합되어 'HJMJ.HFT'로 되었으므로, 이 역시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하드웨어 진단과 처방을 위한 프로그램들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은 남의 컴퓨터를 고쳐주는 정도에나 쓸모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신의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제일 좋은 방법은 컴퓨터 구매시 각 구성부품에 대한 레퍼런스를 챙겨두는 것이다. 기술적인 용어가 나열된 레퍼런스나 사용자 설명서는 지나치게 어려워 초보자들의 경우 간수하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자신이 PC 사용자인 한 언제나 초보자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챙겨두면 문제가 생겼을 때 참조할 수 있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컴퓨터를 만들어 판 사람들에게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라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작자야말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에 대해 가장 자세히 아는 사람들이다.
이런 방법 이외에도 하드웨어의 구성장치를 체크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유틸리티도 적지않게 유포되어 있으므로 이를 구해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노턴 유틸리티의 SYSINFO. EXE
이름 그대로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틸리티로서 많은 정보를 상세히 보여준다. 우선 자신의 메모리 사용 현황과 직렬 포트와 병렬 포트의 갯수와 주소, 메인보드의 처리속도와 하드디스크의 처리속도와 용량, 장착된 드라이브의 갯수와 용량, AUTOEXEC.BAT파일과 CONFIG.SYS의 내용, 도스의 버전 등을 보여준다. 특히 오리지널 AT와의 상대속도를 비교해 총체적인 성능을 판별해 주므로 매우 유용 하다. 실행하기 위해서는 'SYSINFO'나 'SI'를 입력하면 된다.
피시툴즈의 디스크메뉴중 INFORMATION
피시툴즈의 최근 버전은 노턴 유틸리티 못지 않게 상세한 하드웨어 정보를 제공한다. 6.0버전 이하에서는 한 화면 분량으로 꼭 필요한 정보만을 보여주므로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모뎀과 마우스가 충돌해 포트 중 하나를 없애고자 할 때 딥 스위치를 조정해 놓고서 도대체 제대로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를 보려면 피시툴즈의 INFORMATION을 이용하면 손쉽다. 또 인쇄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병렬 포트의 이상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려면 INFORMATION 항목에서 병렬 포트가 0으로 처리되는지 1로 처리되는지를 보면 된다. 특히 하드디스크의 총용량과 사용된 영역의 크기 등이 한눈에 들어오므로 사용이 간편하다.
도스의 메모리 사용 보고 MEM. EXE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어떤 프로그램이 얼마의 메모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고 싶을 때가 많다.
이때에는 도스의 'MEM.EXE' 라는 유틸리티를 이용한다. /P 옵션이나 /C 옵션으로 더 상세한 메모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메모리가 부족한 사람들이 메모리를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다.
QEMM이 제공하는 메모리 관리 프로그램 MFT.EXE
386급 이상에서는 프로그램에 따라 EMS를 요구하기도 하고 XMS를 요구하기도 한다. QEMM을 사용하면 동일한 메모리를 EMS로 XMS로도 관리해주므로 매우 편리하다. 'MFT(MANIFEST)'는 QEMM에 들어있는 하드웨어 정보제공 프로그램으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드 디스크의 물리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IDEINFO. EXE
'IDEINFO'는 요즈음 많이 사용 되고 있는 IDE타입 하드 디스크의 실린더수, 헤드수, 트랙당 섹터수는 물론 제조회사와 제조 일련번호까지 보여주는 신기한 프로그램이다. CMOS 값중 하드디스크에 관한 정보를 얻을 길이 막막할 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데 하이텔이나 피시서브 등의 자료실에서 구할 수 있다.
진단 프로그램
하드웨어 진단 프로그램은 하드웨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뿐아니라 여러가지 방식으로 하드웨어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준다. 물론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서 초보자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중급 사용자 이상이라면 한번 실행시켜 볼 만하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에는 'CHEKIT'과 'QAPLUS' 등이 있다.
또한 윈도우즈 3.1에 들어 있는 'DR.WATSON'이라는 프로그램은 윈도우즈에서 종종 발생하는 '응용프로그램에러(UAE)'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둬 사용자로 하여금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게 한다. 이밖에도 모뎀 체크 프로그램인 모뎀 닥터, 비디오카드 진단 프로그램인 'TEST'등 각 부품별로 다양한 진단 유틸리티가 마련돼 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SCAN 등은 컴퓨터 사용자의 필수품이다.
문제 해결 프로그램
문제해결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는 역시 노턴 유틸리티라고 할 수 있다. 노턴 유틸리티에는 파일 복구 프로그램인 'UNERASE', 포맷한 디스크를 다시 복원시키는 'UNFORMAT', 하드디스크나 플로피 디스크의 이상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NDD' 등이 있다. 노턴 유틸리티의 성공은 도스의 발매자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도 많은 자극을 주어 같은 기능을 가진 유틸리티가 도스 5.0에 대폭 수용되었다.
도스에 들어 있는 문제 해결 프로그램은 파일 복구를 위한 프로그램인 'UNDELETE', 포맷 복구 프로그램인 'UNFORMAT', 디스크 진단 프로그램인 'CHKDSK'(CHKDSK는 초기버전부터 있었으나 NDD의 막강한 성능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등이다. 피시툴즈의 경우는 6.0까지 'DISKFIX' 정도의 유틸리티가 있었는데 7.0을 발표하면서 노턴 유틸리티를 능가하는 여러가지 복구 유틸리티를 내놓았다.
이러한 디스크나 파일 중심의 유틸리티와는 달리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바이러스만큼이나 많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안철수씨의 'V3.COM'으로서 1백여종 이상의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치료한다. 이외에도 SCAN을 만든 맥아피 연합의 CLEAN은 SCAN과 함께 사용하는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으로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