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렌(${C}_{60}$)보다 더 우수한 재질을 가진 탄소나노칩이 일본 전기(NEC)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새로운 물질 나노칩의 지름은 0.8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 이제까지 발견된 소재 가운데 가장 가늘다.
연구팀은 나노칩 외측에 납을 증착해 4백℃로 열처리한 결과 녹은 납이 칩의 끝부분으로 부터 관모양으로 흡수되는 것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이 새로운 물질현상은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과학잡지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됐다.
나노칩이 모세관현상으로 액체를 빨이들이는 것은 지난해 이미 이론적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칩속으로 어떤 원소나 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는데 이번 실험을 통해 이 가정이 사실임을 확인한 것이다.
나노칩보다 먼저 발견된 탄소주머니모양의 풀러렌에서도 이 주머니속에 다른 원소나 원자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워낙 작기 때문에 큰 풀러렌 분자라도 몇개의 원자밖에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풀러렌은 복합재료로서 응용범위가 제한된다. 이에 비해 나노칩은 선 모양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성질이 응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