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산성이 이미 수명이 다한 가전제품을 극저온으로 냉각시켜 분별처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제까지 폐기된 가전제품은 처리장 부족, 처리 인력 부족에다 제품은 점점 대형화해 골치를 썩이고 있다. 소각하면 유독가스가 나오는 플라스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임시방편으로 땅에 묻어 해결해 왔다. 그러나 매립장소가 부족하고 폐가전제품에는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어 새로운 처리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던 것.
저온분별처리법은 극저온에서 저장한 액화천연가스(LNG)의 냉열(-1백60℃)를 사용한다. 모터나 콤프레서 등 폐기된 가전제품의 대형 부품을 파괴하고, 철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의 효율적인 회수를 시도한다. 물질의 취약성이 온도에 따라 다른 성질을 이용해 부서진 가루로 부터 플라스틱을 종류에 따라 분류해낸다.
"플라스틱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지금까지 이를 분별해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저온분류법은 플라스틱을 성질별로 분별하여 재차 고칼로리의 연료와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통산성 산업기계과에서는 밝혔다.
일본에서 연간 폐기되는 가전제품은 약60만t. 이 중에서 회수돼 재활용되는 철과 알루미늄은 약 25%에 불과하다고 한다. 통산성에서는 4년에 걸쳐 연구 실험하여 저온분류법을 실용화할 예정인데, 이 방법이 실용화되면 연간 10만t 이상의 금속을 더 회수해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