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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서비스 회사인 D사에 근무하는 김모씨 (36세)는 최근 대구 친정에 내려가 있는 아내에게 생일날 생일케이크와 축하꽃다발을 보내는 방법을 궁리한 끝에 비디오텍스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김씨는 우선 회사에 있는 PC 단말기 중 온라인망에 연결된 단말기로 가서 비디오텍스 서비스망인 PC서브에 접속했다. 종전에는 오후 시간대만 접속이 어려웠으나 최근 들어 낮시간에도 접속하기가 쉽지 않아 두어번 접속을 시도한 끝에 연결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서비스안내, 전자우편, 동호회, 게시판, 뉴스/날씨/스포츠, 화상정보 중에서 '21번 화상정보'를선택한 뒤 잠시 기다리자 뉴스/스포츠, 증권/취업, 홈쇼핑, 여행문화 등의 세부 메뉴가 나와 '홈쇼핑' 부분을 선택하였다.

서적/음반주문, 꽃/케이크/특산물 주문, 가전/생활용품등을 분류한 메뉴가 다시 나왔다. 꽃배달은 11번, 케이크 배달은 12번이라는 표시가 나와 '11번 국내의 꽃배달 서비스'를 선택했다.

몇초뒤 컬러 화면 가득히 화려한 꽃바구니 모양이 나오고 그 바구니 옆에는 꽃의 종류, 색상, 전체 높이, 폭, 금액 등이 자세히 적혀나왔다. 또한 3만원짜리 꽃비구니에서부터 20만원짜리 대형 화환까지 꽃의 종류, 가격을 달리한 여러가지 모델이 있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김씨는 작고 아담한 3만원짜리 꽃바구니를 선택한 뒤 대금지불은 자신의 크레디트카드 번호를 입력시키는 것으로 대신했다. 또 원하는 배달 날짜란에 아내의 생일인 10월 26일을 입력시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생일케이크 배달서비스도 꽃배달 서비스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간단하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