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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민물고기 탐사대 출동

알아야 지킨다!


 
한강납줄개, 납지리, 꾸구리 등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민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지구사랑탐사대원들과 성무성, 김정훈 어벤저스가 모였어요. 지난 달 경기도 금당천과 섬강에서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민물고기 탐사 현장으로 함께 가 볼까요?


“으아! 가슴장화 입으니까 너무 더워요! 얼른 물속으로 들어갈래요!”

민물고기 탐사에는 꿈꾸는 지구, 벌들의 합창, 캡틴 팀이 참여했어요. 세팀은 납지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한강납줄개를 보러 가슴장화를 입고 금당천에 들어갔지요. 첨벙첨벙! 물속으로 들어간 김정훈어벤저스가 족대를 든 성무성 어벤저스를 향해 거칠게 물거품을 일으키며 겅중겅중 뛰기 시작했어요. 곧이어 성무성 어벤저스가 족대를 들어 올리자 여러 물고기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우아! 물고기가 엄청 많아요! 반짝반짝 빛나고 색깔도 정말 예뻐요!”

“얘는 납지리예요. 푸른빛, 핑크빛 색깔이 정말 화려하죠? 혼인색을 띄고 있어서 그래요.”

혼인색은 번식철이 되면 주로 수컷에게 나타나는 독특한색을 말해요. 어류, 양서류, 파충류에서 많이 나타나지요. 보통 어류들은 봄에 번식을 많이 하는데, 납지리는 가을에 번식을 해서 이번 탐사에서 혼인색을 볼 수 있었어요. 납지리 외에도 한강납줄개, 피라미, 돌고기, 얼룩동사리, 은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었지요.
 

 
그런데 금당천의 고인 물웅덩이에서 커다란 배스 여러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어요. 성무성 어벤저스는 생태계교란어종인 배스를 잡았다가 그냥 물속에 놔 주면 불법이라며 잡은 배스를 모두 물밖으로 건졌지요. 배스의 입을 벌리자 죽은 납지리가 나왔어요. 배스가 우리 고유 어종을 잡아 먹으며 생태계를 점령해 나가는 광경을 직접 확인하고 보니 심각한 상황이 느껴졌답니다.

이렇게 금당천 탐사가 마무리 되려는 순간, 성무성 어벤저스가 말했어요.

“근처에 섬강이 있는데, 꾸구리 한번 보고 가시렵니까?”

이번 민물고기 탐사를 진행해 준 성무성 어벤저스는 고등학교 때 섬강에 사는 꾸구리를 주제로 탐구를 진행해 과학전람회 장관상을 수상했어요. 바로 그 꾸구리를 보자는 제안에 2차 탐사가 시작됐어요. 잠깐 꾸구리만 보고 가려던 계획은 꾸구리를 비롯해 밀어, 쉬리 등을 보느라 저녁까지 이어졌답니다.

“이제 3차 탐사는 어디로 가요?”

오랜 탐사에 지친 어른들과 달리 학생들은 민물고기의 매력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했어요. 이번 탐사를 통해 어류학자의 꿈을 품게 된 친구도 있었지요. 그만큼 민물고기를 더 알고 싶고 지키고 싶은 생각이 커진 거겠죠?

지구사랑탐사대의 다음 민물고기 탐사를 기대해 주세요!
 

2016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 도움

    성무성
  • 도움

    김정훈
  • 사진

    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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