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솟구치는 식욕을 조절하는 데 옥시토신 스프레이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프라지스카 플래소 교수팀은 옥시토신 호르몬을 코로 흡입할 수 있는 스프레이를 개발해 23~43세의 비만 남성 10명에게 실험했다. 음식 사진을 보고 식욕을 느끼는 정도를 스프레이를 뿌렸을 때와 가짜 위약을 섭취했을 때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스프레이를 뿌렸을 때 음식에 대한 충동을 덜 느꼈다. 플래소 교수는 “옥시토신은 충동적인 경향을 줄여주고 자제력을 높여준다”며 “비만의 새로운 치료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4월 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98회 미국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됐다. 옥시토신 스프레이는 현재 유럽에서만 시판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