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2) 새로운 시도 착실한 기능향상 돋보여

공개 소프트웨어10

올해에 발표됐거나 새롭게 기능이 향상된(버전업) 공개 소프트웨어 가운데 사용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10가지를 골라 소개해 본다.

21세기 워드프로세서
「한글」독주에 도전


문자의 확대가 자유롭고 모양이 미려하다.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환경과 윈도우방식으로 편집이 편리.
그래픽 에디터를 내장하여 그림 편집 가능.
도표를 편리하게 그릴 수 있는 도표편집기 내장.
마우스 드라이버 내장.
DTP(탁상용 출판)형식의 조판.
인쇄 스케줄러가 있어 많은 양의 문서출력이 가능.
'한글' KS완성형 상용조합형 파일을 사용가능.
마우스로 블록을 설정할 수 있다.
문단 정렬이 기존 프로그램보다 빠르다.

●분류 : 워드프로세서
●개발자 : EST그룹
●개발언어 : 터보(turbo)-C
●발표시기 : 92년 8월
●자료 위치 : 하이텔(HITEL)의 큰틀 자료실 967번
●소프트웨어 평:
현재 우리나라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주)한글과 컴퓨터의 '한글'이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물론 보석글 바른글 등 몇개의 다른 워드프로세서들도 판매되고 있지만 '한글'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산업사회에서 상품의 질이 높아지려면 경쟁 회사가 있어서 서로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네 워드프로세서 시장은 조금은 싱거울 정도로 '한글'만이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한글'과 경쟁할 제품의 출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 '백상'이란 워드프로세서가 나와 한차례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에 못미친 이후 별다른 뚜렷한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혜성과 같이 나타난 EST그룹이 조용한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4명의 대학생들이 만든 신진모임인 이 그룹은 지난 7월 데이콤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후 큰틀(KNTL) BBS와 접촉하여 현재 큰틀내에 있는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함께'라는 란을 통해 사용자들의 심판을 받고 있는중이다. 즉 바람직한 상업용 소프트웨어가 되기 위해 처음부터 사용자들을 통해 테스트되고, 검증되는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지 '21세기 워드프로세서'는 완성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끝없는 검증 과정을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남아 있고, 개발자인 EST 그룹의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여러 기능들을 살펴보았을 때 상당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한글 배너(Banner)1.6
출력효과 다양


내장 한글처리.
벡터폰트(vector font) 지원.
한글 고딕체 명조체 샘물체 안상수체 등 5가지 폰트지원.
영문 16가지 글씨체 지원.
특수문자 입력가능.
10% 단위로 글자크기 조절 가능.
특수문자와 한글, 영문 동시입력 가능.
옆그림자, 그림자 추가기능, 원근감 등 여러 가지 출력형태 지원.
전체적인 글씨의 오르락 내리락 또는 사선으로 올라가기 등을 효과.
한글2벌식 및 3벌식 지원.
레이저 프린터 지원.
VGA 전용.

●분류 : 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자 : 최은혁, 이은주
●개발언어 : MS-C
●발표시기 : 91년 9월
●자료 위치 : HITEL 큰틀 자료실 166번
●소프트웨어 평 :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중에서 요즘 일반 사용자들에게 인기있는 분야가 그래픽 분야인데, 실상 그래픽분야의 수많은 훌륭한 소프트웨어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어찌보면 그림의 떡 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도 분명히 하나의 도구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래픽 소프트웨어란 그림을 그리는 도구다. 만약 우리에게 붓과 물감을 준다고 해도 미술실력이 없다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없듯이 아무리 훌륭한 그래픽 소프트웨어라고 할 지라도 색채감각이나 미적 감각이 없는 이에게는 무용지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들은 일반인들이 그림을 잘 그릴 줄 몰라도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도구들을 발표하는데 그 중에 상당히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가 배너(Banner)라는 분류의 소프트웨어다.

외국에서 들어온 영문 배너용 프로그램들을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글 처리가 전혀 안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이 또한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였다. 한글 배너 1.6은 사용자들의 이러한 불만을 해소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척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최은혁씨가 개발을 맡고, 이은주씨가 폰트쪽을 맡아서 개발을 한 이 작품의 기능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한글과 영문만이 지원되고 벡터폰트를 지원하며, 한글은 고딕체 명조체 샘물체 등 5가지, 영문은 16가지가 지원된다.

그리고 특수문자를 입력할 수 있고 글자체와 무늬 등에 36가지 무늬를 입력할 수 있으며, 글자체를 좀더 멋있게 출력하기 위한 효과로서 옆그림자 및 그림자 추가기능, 원근감 등 여러가지 출력형태를 제공한다. 전체적인 글씨의 오르락 내리락 또는 사선으로 올라가기 등의 효과도 낼 수 있다.

도트의 크기조절기능을 이용하여 10%로 단위로 글자의 크기를 조절하며 가장 큰 글씨의 경우 80칼럼 용지의 한장 전체를 차지할 만큼 큰 글씨로 출력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배너용 소프트웨어로 손색이 없는 제품으로 평가되는데, 개발자인 최은혁씨는 "플로터를 이용하면 간판제작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욕심을 부려본다면 이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간단한 에디터를 이용한 좀더 다양한 글씨의 입력, 기존의 영문 배너와 같은 기능의 첨가, 폰트의 다양화 등을 통해 더욱 수려함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델타(Delta)5.0
클리퍼 이용한 모범 데이터베이스


고급사용자를 위한 직접 명령어 입력 기능.
온라인 도움말 기능, 어시스트(assist)기능.
한글 조합형, 완성형 별도로 지원.
필드(field)가 자체적으로 지원됨(선택가능).
내장 에디터 지원(Memoedit 함수 이용).
디베이스(dBASE Ⅲ)파일과 완벽한 호환.
노래연주 기능 포함.
계산기, 약속관리, 명함관리, 간단한 가계부 등 내장.
지속적인 버전업(version-up).
민법, 우편번호 데이터 파일 함께 제공.
50여개의 명령어.
메일머지 기능 지원.

●분류 : 데이터베이스(DB)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 주준호
●개발언어 : 클리퍼
●발표시기 : 92년 8월
●자료 위치 : HITEL의 공개 자료실 7763번
●소프트웨어 평 :
우리나라에서 가장 노령(?)의 프로그래머가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심취하기에는 연세가 많으신 주준호씨(58세)가 발표하는 작품을 보고 있으면 놀라울 때가 많다.

처음에 델타(Delta)를 발표하셨을 때 단명할 것으로 내심 생각했지만 이제 이 프로그램은 통신망에서 상당히 인기있고, 많이 활용되는 자료관리 소프트웨어의 하나로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된다.

델타의 성공은 많은 클리퍼 사용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냉정한 시각에서 살펴본다면 델타가 기존 상업용 소프트웨어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회사업무를 하면서 짬짬히 개인적인 취미로 개발한 작품 치고는 프로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못지않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이 회사업무를 모르고 있는 반면 주준호씨는 20여년동안 회사업무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상업용 소프트웨어로 상당히 성공한 한국데이타베이스 김상득사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간략하게 델타의 몇가지 기능을 살펴보면 고급사용자들을 위한 직접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나 내장 에디터, 온라인 도움말 기능, 어시스트 기능 등이 있어 커다란 불편없이 자료를 처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 부가적인 기능인 계산기 약속관리 명함관리 가계부 등이 추가되어 만족하지는 않지만 아쉬운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매뉴얼이 없으면 전체적인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감히 델타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을 한가지만 살펴본다면 가장 급선무는 한글처리가 아닌가 생각된다.이전부터 주준호씨는 내장한글을 애타게 찾으셨기에 아마 다음 버전쯤이면 한글이 내장된 델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이 발표된디 1년도 채 못되지만 그동안 델타 애호가들이 요구사항을 많이 내어 짧은 기간동안 여러차례 보완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커다랗게 눈에 띄는 문제점은 없는 듯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클리퍼로 개발된 공개소프트웨어나 셰어웨어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클리퍼를 가장 잘 활용한 소프트웨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델타에 대한 주준호씨의 애정을 감안하면 여러분들은 앞으로 점점 더 기능이 좋아지는 델타를 접하게 될 것이다. 델타에 대한 주준호씨의 집착이 젊은 프로그래머들에게 보다 큰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길1.1
국내 최초 윈도우즈용 통신 소프트웨어


국내 최초의 윈도우즈용 통신 소프트웨어.
영문 윈도우즈 3.1에서 한글 라이브러리 이용.
다양한 화면과 3가지 한글 폰트의 지원.
사용상 편리함을 최대한 살린 버튼 매크로(macro) 기능.
윈도우즈에 걸맞는 수려한 화면 디자인.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툴 박스(tool box) 지원.

●분류 : 윈도우즈용 통신프로그램
●개발자 : 백용흠
●개발언어 : MS-C, SDK
●발표시기 : 92년 8월
●자료 위치 : HITEL의 OSC 자료실 1421번
●소프트웨어 평 :
소프트웨어 업체 풀빛컴퓨팅이 추진 중인 윈도우즈용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백용흠씨가 만든 통신 소프트웨어.

윈도우즈가 우리나라에 선을 보인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윈도우즈용 소프트웨어는 매우 부족한 상태다. 프로그래머들이 윈도우즈용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kit)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업용 소프트웨어도 아닌 '길'과 같은 우수한 공개 소프트웨어가 발표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개발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특히 길에서 채택된 버튼 매크로나 툴 박스는 요즘 외국의 유수 소프트웨어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뛰어난 사용자 지원 인터페이스다. 또한 영문 윈도우즈에서 개발된 한글 라이브러리를 함께 공개하여 보다 많은 한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텄다는 점에서도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글 윈도우즈상에서 한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현재 한글 윈도우즈의 보급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한글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방법은 사용자들에게 윈도우즈용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알리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길」의 초기화면

한글사랑
디스켓잡지의 새 지평 열어


허큘리스 CGA VGA 지원.
내장한글처리와 멋진 그래픽의 조화.
여러가지 글자체와 다양한 크기의 글씨, 그리고 각종 효과지원(광고용).
철저한 3벌식 자판 지원.
프로그램을 본문과 분리시켜 본문 내용을 용이하게 변경.
기존 그래픽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호환성 유지.
스크롤, 목차기능 등 다양한 기능.
향후 디스켓 잡지로서 새로운 가능성.
디스켓 잡지용 소프트웨어 '똘똘이' 제공.

●분류 : 디스켓 잡지
●개발자 : 채희선
●개발언어 : MS-C
●발표시기 : 91년 8월
●자료 위치 : HITEL 큰틀 자료실 317번
●소프트웨어 평 :
한글사랑은 디스켓 잡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디스켓잡지는 한글사랑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몇몇 동호회나 단체에서 이러한 형태를 시도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디스켓잡지를 처음 선보인 넥서스정보센터(구인포뱅크)는 벌써 몇년째 디스켓 잡지를 꾸준하게 발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한글사랑을 보면서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향후 새로운 문화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처음에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멋진 로고와 함께 이 잡지를 후원한 회사의 광고가 자동적으로 화면에 등장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약간 불만스럽지만 후원 업체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광고의 내용보다 광고가 처리되는 기법을 자세히 보자. 여러가지 글자체와 다양한 크기, 또한 각종 효과가 이용됐다. 광고기법이 이 소프트웨어의 백미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들 정도. 만약 이러한 기법을 광고가 아닌 다른 분야에 이용한다면 색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 곳에서 개발자의 철학이 드러나는데 3벌씩 자판을 철저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화려한 광고가 지나가고 나면 일반 서적형식의 목차가 나오고, 목차를 이용한 글의 검색이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은 일반적인 스타일로 처리되어 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목차를 풀다운(pull-down)메뉴로 처리한다든지 아니면 하이퍼텍스트(hypertest)기법 같은 색다른 기법의 도입이나 윈도우즈 등을 이용하여 기존 인쇄매체에서 불가능한 점을 시도했더라면 하는 점이다. 나중에 멀티미디어가 지원되고, 위에서 지적한 검색기능이 보강된다면 새로운 형태의 출판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빛내는 것은 디스켓 잡지 안에 들어있는 많은 전문가들의 글이다. 금상첨화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좋은 글들이다. 그래픽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 소프트웨어를 계기로 좀 더 많은 디스켓 잡지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하늘2.3
완벽한 한글 지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자체 벡터 한글폰트 내장.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해도 한글이 모나게 보이지 않음.
풀다운 메뉴를 이용, 메뉴마다 상징적인 아이콘을 사용.
외부 한글을 읽어들일 수 있으며, 다른 그래픽 포맷과 호환성도 좋음.
연필 기능에서 직선이 따라다니는 것을 옵션으로 선택.
특정색을 바꿀 수 있는 색/지우개 기능 추가.
그림의 크기를 바꿀 수 있음(1백60*1백60에서 최대 6백40*7백4로).
영역 채우기를 할 때 두가지 색을 섞어서 채울 수 있음.
확대 편집의 경우 왼쪽 버튼의 색깔과 오른쪽 버튼의 색깔을 따로 사용.
오버레이 지원(메모리의 효율성 증대).
PCX 저장을 지원.

●분류 : 그래픽 S/W
●개발자 : 이상호, 최경록
●개발언어 : 터보-C
●발표시기 : 92년 9월
●자료 위치: HITEL 하늘소동호회 자료실
●소프트웨어 평 :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꼽으라면 단연 경북대의 하늘소팀이다. 이 팀은 지난 2년간 깜짝 놀랄 만큼 좋은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발표해왔다.

하늘소의 대표작이라면 통신소프트웨어 '이야기'와 그래픽 소프트웨어 '하늘'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늘소의 작품 대부분이 철저히 모듈화되어 비슷한 사용자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가지 소프트웨어만 손에 익히면 나머지 작품들은 커다란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작년 6월 소프트웨어전시회때 책으로 처음 발표됐던 이 작품은 지금까지 외국 그래픽 소프트웨어의 물결에 짓눌려 있던 우리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동안 페인트 브러시나 닥터 할로 같은 우수한 외국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한글 처리가 쉽지 않아 여러가지 편법을 써서 사용해야 했던 사용자들에게 완벽한 한글이 지원되는 '하늘'은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89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몽땅연필'을 비롯, 몇가지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이 발표되었으나 대부분 중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 그룹은 작년 하늘소의 회장직을 맡았던 이상호씨와 최경록씨가 심혈을 기울여 작년 여름방학때 발표한 하늘 2.0의 기능을 대폭 개선한 2.3을 1년만에 또다시 발표했다.

물론 이 소프트웨어가 외국 소프트웨어에 비해 기능은 뒤지는 점이 많지만 학생이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2년동안 지속적인 버전업을 해왔다는 점에서 투자에 인색한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하겠다. 미국의 유명한 소프트웨어 엑셀(Excel)이나 윈도우즈가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5,6년동안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우리기업들이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이야기 5.3
하늘소 일부 멤버 「큰사람」으로 독립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통신용 소프트웨어.
풀다운 메뉴와 완벽한 마우스 지원.
자체 한글 내장.
다양한 스크립터 지원.
음악기능 지원.
Z모뎀 내장.
다운로드(download)/업로드(upload)시 멀티태스킹 가능.
내장 에디터 지원.
각종 그림문자 사용 가능.
8백*6백 모드 지원.
하이퍼텍스트 개념의 도움말.

●분류 : 통신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 하늘소
●개발언어 : MS-C
●발표시기 : 92년 9월
●자료위치 : 하이텔 큰사람동호회
●소프트웨어 평 :
이야기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통신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소프트웨어다.
89년 하늘소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대학생팀이 이 소프트웨어를 발표했을 때는 오범석의 인토크(Intalk)나 신상돈의 컴토크(Comtalk)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야기는 처음에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점차 기능이 개선되고 지속적으로 버전업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오범석 신상돈 등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도에 포기하면서 이야기는 차츰 통신용 프로그램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용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갈구한다. 이러한 욕구와 하늘소의 놀라운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어 제2의 (주)한글과 컴퓨터 같은 회사가 탄생하지 않을 까 예상해본다.

이미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나 볼랜드의 필립 칸과 같이 빈손으로 시작해 엄청난 재벌이 된 프로그래머들이 탄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았을 때 하늘소팀은 앞으로 기대해볼만한 그룹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늘소팀은 이 소프트웨어 개발로 지난 6월 정보문화의 달에 주어진 정보문화대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 통신인구의 90% 이상이 이야기를 애용하고 있어 다른 업체들이 통신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기할 정도다.

최근 하늘소의 주요 멤버였던 이영상 황태욱 정재욱 등이 독립해 '큰사람'이라는 별개의 단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 6.0부터는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공개 소프트웨어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필연적인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산1.044
고3 학생이 개발한 편집기


한글내장형 에디터.
볼랜드계열의 핫키(hotkey)방식 도입.
선 그리기와 그림문자를 삽입할 수 있는 기능.
선 보호기능과 문단설정기능 제공.
동시에 3개의 파일까지 열 수 있음.
풀다운 메뉴 지원.
VGA 모드 지원.
레이저프린터 사용가능.

●분류 : 한글 에디터
●개발자 : 박규현
●개발언어 : MS-C
●발표시기 : 92년 8월
●자료 위치 : HITEL 큰틀 자료실987번
●소프트웨어 평 :
큰틀 BBS가 올 봄에 개설한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함께'라는 난을 통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 대입을 앞둔 고3이라는 바쁜 와중에서도 열심히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박규현군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우리네 실정으로 보았을 때 고교생이라면 아직은 어린 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최은혁이나 임인건 등 고교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프로그래머들이 있고, 사설 BBS '작은 마을'을 운영하는 신승환군은 국민학교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니 어찌보면 빠르다고도 볼 수 없다.

지속적인 버전업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산'에 대해 알아보자.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워드프로세서나 한글 에디터류의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산' 역시 이러한 부류로 사용자들에게 비쳐지겠지만 한글처리속도나 기능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개인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치고는 상당히 우수함을 느낄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디터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기능들은 거의 다 갖추고 있고, 특히 기존 영문 에디터에 한글을 띄우고 사용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결을 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에디터의 표준사양이라 불리는 볼랜드계열의 핫키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선그리기 기능이나 하늘소 이영상씨의 도움을 받아 만든 그림문자를 삽입할 수 있는 기능, 워드프로세서에서 주어지는 기능인 선 보호기능과 문단설정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적인 에디터로서의 기능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인 구성에서 한번 욕심을 부려본다면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환경의 도입과 윈도우즈처리가 지원되지 않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뛰어난 상업용 소프트웨어와 비교한다는 것은 이야기 자체가 안될 수도 있겠지만.

톱 메뉴에서 핫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이 소프트웨어에서 아쉬운 점. 그러나 아직 개발자의 의지가 표현되기에 어려움이 많고, 또한 박규현군은 프로그래머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백신3 버전 101
컴퓨터의사 안철수의 최신판


1백1가지 컴퓨터바이러스 검진 및 치료.
메모리 상주기능과 일반 기능 별도 제공.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백신 소프트웨어.
빠른 처리 속도.
상용조합형과 완성형 지원.
풍부한 매뉴얼 제공.
101 버전에 추가된 바이러스 목록.
한국변형 어둠의 복수자 바이러스
한국변형 느림보 바이러스
Y4 바이러스
오스트레일리아 바이러스
폴란드-217바이러스
데킬라 바이러스

●분류 : 컴퓨터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개발자 : 안철수
●개발언어 : 어셈블러
●발표시기 : 92년 7월
●자료위치 : HITEL 큰틀 자료실 839번
●소프트웨어 평 :
서울대 의대에서 생리학을 전공하던 안철수씨가 백신 프로그램을 우리에게 선을 보인 것이 88년 7월이었다.
당시 기승을 부리던 브레인(Brain)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놓은 그는 그후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마다 새로운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다 보니 이제는 '컴퓨터 의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백신3 101버전은 안철수씨의 백신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최신 버전.

그는 자신이 맡게된 바이러스와의 끝없는 전쟁에 대해 어느 자리에서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도 알아주지 않으면 소위 영웅심리를 가진 소수의 해커들이 바이러스를 더 이상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88년경부터 국내에 등장한 컴퓨터 바이러스들은 요즘에는 너무나 숫자가 많아져 항상 사용자들을 긴장시키고, 자신이 애쓰고 만들어 놓은 수많은 자료파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소모적인 노력을 하게 만든다.

최근 심심풀이로 또는 자신의실력을 자랑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제작하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이들이 만드는 바이러스의 수준이 점차 고급화되어 간다는 점에서 아무리 좋은 백신 소프트웨어가 개발이 된다고 하여도 암담하기만 하다. 인간이 영원히 감기와 전쟁을 벌여야 하듯이 어쩌면 정보화사회가 계속되는 한 컴퓨터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V3 버전 101」을 실행한 화면


X툴즈(XTOOLs)
20여개 유틸리티 계속 버전업


20여가지 각종 유틸리티.
통합 소프트웨어가 아닌 별개의 독립된 소프트웨어.
온라인 포럼을 통한 사용자의 욕구를 지속적으로 반영.
빠른 처리 속도.
VGA 지원.
공학용 계산기 지원.
자료 테이블을 이용하지 않은 디렉토리 검색 프로그램.
기능이 대폭 보강한 Dir 명령어.
각종 록(lock) 키 관리 기능.
자동 화면 전환용 기능.
패스(path)를 에디터로 지정할 수 있는 기능.

●분류 : 유틸리티
●개발자 : 박종천
●개발언어 : 터보-C
●발표시기 : 92년 8월
●자료위치 : HITEL 큰틀 자료실 982번
●소프트웨어 평 :
작년 겨울부터 큰틀자료실에 짧은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X시리즈'라는 소프트웨어를 올리는 사용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계속해서 버전업된 파일을 등록시키기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연세대에 재학중인 박종천이란 대학생으로 자신이 만든 각종 조그만 유틸리티들을 연거푸 올리는 것이었다. 약 1년간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는 동안 일반 사용자들도 박종천씨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그후 올봄에 큰틀에 개설된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함께'라는 난을 통해 좀더 체계적으로 사용자들로부터 다양한 요구를 받아 들일 수 있었고, 지금도 한달 간격으로 조금씩 기능을 개선하여 새로운 버전을 등록시키고 있다.

개발자가 밝힌 X시리즈에 대한 소개를 살펴보면 "X시리즈는 도스상에서 실행이 되는 작고 유능한 유틸리티들의 모음집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는 20여개의 유틸리티들을 모두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한다.

요즘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들이 통합되어가고 있는데 반해 하나씩 쪼개서 발표되는 이 소프트웨어가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틸리트 소프트웨어들이 보기에는 쉬워도 개발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어설픈 기능을 가진 과거의 몇몇 국산 상업용 통합 소프트웨어보다는 차라리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직은 학생 신분이므로 꾸준한 버전업을 하면서 그중에서 진정하게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부분을 모아서 통합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면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다.

현재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한때 최고의 영광을 누리던 센트럴포인트사의 피시툴즈(PC Tools)시리즈를 노턴(Norton) 유틸리티가 제치고 제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한글문제에 커다란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외국의 유명 소프트웨어들과 직접 경쟁을 벌여야 하므로 특별히 국산 소프트웨어들이 발붙이기 힘든 분야다.

우리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들이 노턴 제품을 능가하지 못한다면 이는 곧 실패를 의미 한다는 점에서 박종천씨와 같은 야심적인 젊은이들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하겠다.
 

XTOOLs의 유틸리티 파일들


미니인터뷰1

「21세기 워드프로세서」만든 EST그룹
「한글」 독주에 신선한 충격


'아침에 눈을 떠보니 유명해졌더라.' 21세기워드프로세서를 발표, 통신인들 사이에 갑자기 유명해진 EST그룹에 이 말이 꼭 들어맞는다.
1년동안 매달려 개발한 워드프로세서를 데이콤의 PC서브에 올려놓고 여름휴가를 다녀왔더니 그새 유명인이 돼 버렸다는 것. 한국 PC통신에서 이 워드프로세서를 하이텔(HITEL)에 옮겨놓자 첫날밤에 2천카피가 다운로드(down load)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니 며칠후 휴가에서 돌아온 이들이 놀랄 수밖에.

EST그룹은 김장중(한양대 수학3) 전준희(한양대 수학3) 최봉우(서울보건전문학교 졸업) 박우진(고졸) 등 21살 동갑내기 넷의 집합체. 갑자기 유명해진 것과는 달리 이들은 고교때부터 "프로그래머로 성공하자"고 맹세해온 친구들이다.

'한글' 워드프로세서의 성공에 자극받은 이들은 '한글'보다 성능이 뛰어난 워드프로세서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당시 '한글 1.5판'에 없던 △벡터폰트지원 △여러개의 윈도우 사용 △글자확대축소 △마우스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워드프로세서의 골격을 잡은 것은 작년 이맘때쯤. 이 프로그램을 들고 현대전자가 개최한 소프트웨어공모전에 나갔으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낙방했다. 그후 중소기업 K전자가 개발비를 대 최근에야 어느 정도 쓸만큼 만들어졌다.

EST란 이름은 '최고'(접미사 est) '동쪽'(east) '경제 과학 기술'(Economic Scientific Technology)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21세기'는 현대전자 공모전에 등록할 때 얼떨결에 지은 이름.

"당분간 공개소프트웨어로 계속 밀고나갈 생각입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70%정도고 최근에 발표된 한글 2.0판에 비교하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팀의 리더격인 김장중군의 말이다.

미니인터뷰2

윈도우용 통신프로그램 「길」개발한 백용흠
"통신하면서 다른 작업도 가능"


국내 통신인들의 99%가 PC통신을 할 때 통신용 소프트웨어로 '이야기'(하늘소 제작)'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야기'는 도스(DOS) 환경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한 윈도우 환경에서는 어떻게 통신을 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풀빛컴퓨팅의 백용흠씨(27, 윈도우사업부 개발팀장)가 제시했다. 윈도우용 통신 소프트웨어'길'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 2월 1.0판을 처음 내놓은 이후 현재 1.10판이 통신망에 올라있다.

'길'을 이용하면 다중작업(multitasking)이 가능해 통신망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으면서 워드프로세서를 쓰는 등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마우스와 윈도우를 사용하므로 쓰기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길을 일부러 개발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윈도우용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 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개발중인데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통신기능을 '길'이란 이름으로 내놓았을 뿐입니다."

윈도우용 통신프로그램으로는 크로스토크(Cross Talk)란 유명한 외국 소프트웨어가 있다. 그런데 이 소프트웨어를 한글 윈도우에서 돌리면 몇가지 버그(bug)가 생긴다는 것. '길'은 한글이나 영문 윈도우를 가리지 않고 잘 돌아간다.

"Z모뎀을 지원하는 기능을 넣어달라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많지만 돈 한푼 안생기는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게다가 통신프로그램은 무조건 '공짜'라는 인식이 너무 깊이 박혀있어서 상용화하기도 어렵고…" 프로그래머들의 의욕을 꺾지않는 사회적인 풍토가 아쉽다고 백용흠씨는 말한다.

미니인터뷰3

유틸리티「X툴즈」 잇따라 발표한 박종천
"우리도 「노턴」을 만들 수 있다"


언제부턴가 통신망에 'X'로 시작되는 유틸리티가 꾸준히 올라와 공개자료실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 어떤 날에는 20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올라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X툴즈'(XTOOLs) 또는 'X시리즈'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들을 개발한 주인공은 대학 2년생인 박종천(20,연세대 토목2)군. 국민학교시절 조그마한 게임을 만들어 팔다가 학원 원장님한테 들켜 혼난 것이 그의 프로그램 개발경력 1호, 대학 들어와 친구들과 소프트웨어회사를 하나 만들기로 하고 'X소프트'라고 회사이름까지 지었으나 정작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은 'X'자를 붙여 전부 공개소프트웨어로 발표하고 있다.

'노턴(Norton)같은 영문 유틸리티를 쓰다가 유저 입장에서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필요성을 느끼면 곧바로 프로그램개발에 들어갑니다."

프로그램 하나를 설계하고 짜는데 하룻밤이면 충분하다. 오히려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데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 어떻게 그리 프로그램을 빨리 짜느냐고 물어보자 "어릴 적부터 단련돼서 어려운 줄 모른다"고 아무렇지 않게 답한다.

"제값받는 소프트웨어가 드물고 그렇다고 공개로 올리자니 그동안 들인공이 아깝고 해서 애써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그냥 썩히는 경우도 주위에서 더러 봅니다. 최근 프로그램은 공개로 발표하고 설명서를 두껍게 책으로 써서 돈을 버는 변칙플레이까지 등장할 정돕니다." 여건만 주어진다면 우리도 충분히 '노턴'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20여개나 되는 유틸리티를 한꺼번에 모아서 2학기가 끝나기 전에 'X툴즈2.0'으로 통합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 한눈팔지 않고 유틸리티 쪽으로만 전념해서 적어도 이 분야에서만은 '최고'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장래 직업으로는 토목과 컴퓨터 두가지를 다 실릴수 있는 토목설계쪽을 선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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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이한순 시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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