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말라리아 백신 개발 임박

- 면역되지 않는 특이성 연구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스타에 있는 18쌍의 마우스는 말라리아(학질) 백신 개발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오늘도 고군 분투하고 있다. 나발 의학연구소 말라리아계획 리더인 호프만 박사팀은 말라리아의 두개의 단백질을 포함하는 새로운 백신이 마우스가 감염되는 것을 막았다고 미국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마우스에서의 성공이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1백년전 열대지방에서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키니네를 사용했다. 그러나 오늘날 20억에 가까운 사람들은 아직도 제대로된 치료법을 개발하지 못한채 말라리아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클로로킨과 메후로킨 그리고 이외의 여러 가지 치료약이 사용됐지만 말라리아는 곧바로 이에 대한 내성을 획득했다. 현재 매년 1억1천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1, 2백만명이 말라리아병으로 죽고 있다.

특효의 말라리아 백신이 하나 개발된다면 이 많은 환자를 구제할 수 있을 뿐더러 약제가 내성을 갖는 진화 스피드를 늦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라리아 기생충의 복잡한 생활 사이클이 백신의 표적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특효 백신' 개발은 쉽지 않다.

말라리아 감염은 모기에 물려 스포로자이트(胞子體)라는 말라리아 원충이 몸안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포자체는 수분내에 간세포로 들어가 복제를 시작한다. 1개의 포자체는 5천~1만개의 조그만 형태(메로자이트)로 분열돼 혈중으로 방출된다. 이 메로자이트는 적혈구에 침입하며 여기서 증식한다.

호프만 박사는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면서 말라리아 원충의 면역학적 특징이 변화하는 것을 알아 냈다. 결국 하나의 백신은 한개의 포자체에 유효할뿐이다. 실제로 수십년 동안 말라리아에 여러번 걸린 사람도 부분적인 저항성을 획득할뿐 완벽한 면역성을 가지지는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프만 박사는 원충의 어디를 공격하는 것이 좋은가와 방사선조사 포자체를 추적해 면역획득의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의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