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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특별동물구(區)

호주에서 살고 있는 악어 무덤새 브라운뱀 등은 일반의 상식을 완전히 뛰어넘는 묘한 생태를 보여준다.​

문제


1 오스트레일리아의 맑은 강물에 살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악어는 매우 독특한 방법으로 암수가 결정된다. 이들은 어떻게 암컷과 수컷이 태어날까?

① 달걀처럼 암컷과 수컷이 서로 섞여서 태어난다.
② 암컷 알만 낳는 악어와 수컷 알만 낳는 악어가 따로 있다.
③ 알의 부화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오스트레일리아산 악어가 알에서 깨어나고 있다.


2 바다 밑바닥의 모래밭을 기어다니는 해삼은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을 방어하는 엉뚱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빠져 나올까?

① 자신의 내장을 쏟아내어 적을 혼란에 빠뜨린 후 빠져 나간다.
② 몸체의 일부를 잘라버리고 도망간다.
③ 모래를 입으로 불어서 적의 앞을 가린 뒤 도망간다.

3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간 연어는 알을 낳을때가 되면 자신이 알에서 깨어났던 곳으로 정확히 되돌아온다. 만약 연어의 콧구멍을 막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① 연어의 몸옆에 측선(옆줄)이 있어 물의 압력 차이나 소리를 느낄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다.
② 냄새를 맡을 수 없어 방향을 잃고 헤맨다.
③ 연어는 시각능력이 매우 뛰어나 강입구 물속의 지형을 쉽게 식별해낼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다.

4 개구리는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은신을 활용한다. 두꺼비 중에는 매우 적극적인 방법으로 제 자신을 지키는 놈이 있다. 불꽃배두꺼비가 뱀을 만나 다급하게 되면 어떤 행동을 할까?

① 몸을 부풀린 뒤 발끝으로 우뚝 서서 갑자기 몸이 커진 것처럼 보이게 한다.
② 입으로 독이 있는 액체를 뿜어내 뱀이 도망가도록 한다.
③ 뒤로 벌렁 나 자빠져서 아랫배를 드러내 놓는다.

5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브라운스네이크라는 뱀은 수컷끼리 격투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싸울까?

① 독이 있는 이빨로 상대방을 물어 기절시킨다
② 상대방의 몸을 감아 꼬리를 끊어버린다.
③ 서로 몸을 꼬아 완전히 탈진시킨 다음에 승부를 가린다.

6 오스트레일리아나 남태평양의 섬에 살고 있는 무덤새는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모래땅에 무덤을 만들고 그 속에다 알을 낳는다. 무덤새의 알이 부화하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33.5℃다. 이들이 무덤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하는 방법이 아닌 것은?

① 온천물을 깃털에 묻힌 뒤 무덤을 품어 온도를 높인다.
② 태양열을 활용하거나 온천지대의 지열을 이용하기도 한다.
③ 낙엽이 썩으면서 나는 발효열을 이용한다.

정답

1 ③ 오스트레일리아에는 매우 특이하게 진화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 맑은 강물에 살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악어도 그 중의 하나다. 겁이 많고 온순한 이 악어는 부화방법이 독특, 부화온도에 따라 암수가 구별된다. 알을 낳을 때가 된 암컷 악어는 물에서 나와 알을 낳기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다. 이때 부화장소는 두 군데로 나뉘어지는데, 양지 바른 곳에 낳은 알은 부화온도가 높아져서 암컷이 탄생하게 되고, 그늘진 곳에 낳은 알에서는 수컷이 태어나게 된다.

악어의 세계에서는 수컷이 많을 필요가 없으므로 이런 식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2 ① 해삼은 극피동물에 속하는데, 얼굴을 옆으로 누이고 다닌다. 입은 관족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른 끝에는 항문이라 불리는 구멍이 나 있다. 그들은 이곳을 통해 배설한다. 해삼의 항문은 물을 빨아들인 뒤 몸체 바로 안에 있는 관을 통해 바깥으로 내놓는 호흡작용도 한다. 또 적의 공격을 받으면 막바로 항문에서 내장을 쏟아내 놓는다.

끈적끈적한 내장들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나오게 되면 해삼을 공격하던 물고기나 게들이 그 속에서 버둥거리게 된다. 그 동안에 해삼은 관족을 움직여 천천히 도망간다. 몇 주일 안으로 내장은 새로 만들어진다.

해삼은 전세계에 약 1천1백여종이 있다. 관족으로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해파리처럼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놈도 있다. 바다 밑의 청소부로 알려져 있으며 몸 동작은 매우 둔하다.

3 ② 물고기의 냄새감각은 뛰어나게 예민하다. 그들의 콧구멍은 물의 화학적 성분의 지극히 미세한 변화까지도 가려낼 수 있다. 연어는 무턱대고 아무 강이나 고르는 것이 아니다. 연어는 자신이 알에서 깨어났던 그 물의 정확한 냄새를 기억하고 있다. 그 냄새는 물 밑바닥 진흙에 함유된 광물질과 물 속에 살고 있는 동식물의 혼합으로 우러난 냄새다. 그들은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물이 몇 백만분의 1로 묽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를 알아낼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억력이 그들을 수백 ㎞의 바다를 가로질러 어느 특정한 만에 모여들도록 이끌어 준다. 그 냄새가 차차 강해짐에 따라 어느 특정한 강이나 개울로 이끌리는 것이다. 콧구멍을 막아놓은 연어가 방향을 잃는 것으로 보아 냄새가 그들을 인도하는 길잡이인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장애를 받지 않는 한, 그들은 놀라운 기억력과 항해의 정확성을 무기로 제 고향까지 찾아간다.
 

태평양 연어의 치어

 

4 ③ 불꽃배두꺼비의 배에는 노랑과 검정무늬가 선명하게 얼룩져 있는데 이 색채의 배합이 동물의 세계에서는 경고의 표시로 알려져 있다. 이 두꺼비는 위급함을 느끼면 뒤로 벌렁 나자빠져서 아랫배를 드러내 놓고 뱀에게 경고를 보낸다. 실제로 불꽃배두꺼비의 피부 점액선의 일부에서 쓴맛의 독이 만들어진다.

어떤 두꺼비의 피부에서 뿜어내는 독은 아주 치명적이어서 새나 뱀을 즉시 마비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두꺼비들은 보호용 선전 수단이 상대방의 눈에 잘 띄도록 밤이 아닌 낮에 활동한다. 유럽두꺼비는 뱀을 만나면 몸을 부풀려 발끝으로 우뚝 서서 갑자기 몸이 커진 것처럼 보이게 한다. 자신과 마주친 뱀을 당황하게 하는 것이다.
 

아랫배에 노랑과 검정무늬 얼룩이 생겼다. 이는 경고를 뜻한다.


5 ③ 격투하는 뱀은 매우 많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브라운스네이크도 독특한 방법으로 승부를 가린다. 그들은 싸울때(수컷끼리만 승부를 가린다) 일단 다가가 붙은 다음 즉시 서로 몸을 꼬아댄다. 몸부림을 치며 기진맥진해질 때까지 조이다가 서로 지쳐 얽힌 상태를 풀게 되면 항복한 쪽이 황급하게 도망친다.
 

독아(毒牙)로 물지 않고 서로 몸을 꼬아 승부를 가린다.


6 ① 오스트레일리아의 무덤새는 가을에 깊이 0.6~1m의 넓은 구멍을 파고 그 속에 낙엽을 모아둔다. 낙엽이 비에 젖으면 발효하기 시작한다.

무덤새는 낙엽이 썩으면서 나오는 발효열을 이용, 알을 부화시킨다. 그런데 낙엽만 쌓이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알이 익어버릴 염려가 있으므로 낙엽에 모래를 섞는다. 주변의 온도가 늘 변화하므로 수컷은 항상 집안에 주둥이를 꽂아 온도를 잰다. 온도가 높으면 모래층을 파뒤집어 무덤을 열어둔다.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모래를 뒤덮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알이 부화하는데 가장 적당한 온도인 33.5℃를 유지하는 것이다.

모래를 먹는 듯한 모습으로 혀와 주둥이로 온도를 재는데 그 정확도는 놀라울 정도다. 0.1℃도 틀리지 않는다. 어떤 무덤새는 검은 모래의 해변을 점령, 그곳에 구멍을 파고 알을 낳아 태양열로 부화시킨다. 검은 모래가 흰 모래보다 태양열을 잘 흡수한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무덤새는 온천 가까이에 알을 낳아 지열로 부화시키기도 한다.

199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이병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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