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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본 한여름의 별축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 가득

오는 8월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신촌의 서강대에서 ‘한여름의 별축제’가 열린다. 도심에서는 드물게 열리는 별 행사를 미리 가보자. 서울에서도 무한한 시공간의 우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낮을 밝히는 태양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지배한다. 그러나 이 태양은 우리 은하 내에 존재하는 2천억개의 별들 중 하나일 뿐이다. 물론 태양이 속한 우리 은하조차도 우주에 존재하는 수천억개의 은하 중 하나다. 이처럼 우주는 무한히 큰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밤하늘의 빛 중에는 찰나의 전에 만들어진 별똥에서 나온 것도 있고, 1백억년 이전에 탄생한 별에서 나온 빛이 이제야 지구에 도착한 것도 있다. 우주에 무한한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올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우주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 신촌의 서강대에서 열리는‘한여름의 별축제’가바로 그것이다. 고 박승철씨가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천체 사진을 통해 우주의 아름답고 신비한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천체의 운동에 대해 몸 전체로 느끼며 이해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설치돼 있다. 또한 망원경을 통해 금성의 반달 모양, 달의 크레이터, 태양의 흑점을 관측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강연은 덤이다. 과학 동아를 통해 이번 행사의 백미를 만나보자.


박승철씨가 찍은 세계적 천체 사진

고 박승철씨는 소백산 천문대의 연구원 시절부터 천체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 천체사진의 수준을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끌어 올렸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나라의 교과서나 과학책에 나오는 천체 사진을 더 이상 외국에서 빌려오지 않아도 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가 남긴 1천여점의 작품 가운데 1백여점을 엄선해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이 사진들은 단순하게 액자에 넣은 것이 아니라, 주제에 따라 만든 다섯개의 전시관에 나눠져 교육적 내용과 함께 전시된다.


계절마다 별자리 바뀌는 원리 체험

계절마다 초저녁 동쪽 하늘의 별자리가 바뀐다. 실제로 별자리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구에서 바라볼 때는 별자리가 매일 조금씩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구가 공전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 3전시관에 마련되는 별자리관에서는 특히 지구의 공전으로 인한 별자리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태양과 별자리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고, 그 사이에 위치한 우리가 태양 주위를 돌 때마다 초저녁 동쪽 하늘의 별자리가 바뀔 수 있음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제 3전시관에 마련된 제 1체험관에서는 계절에 따라 별자리가 달라지는 원리를 알 수 있고, 축소된 지구의 공전궤도도 만나볼 수 있다. 제 2체험관에서는 달의 모양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 체험할 수 있으며, 제 3체험관에서는 별의 진화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같은 부피의 서로 다른 물질을 들어봄으로써 불랙홀에서의 중력이 얼마나 셀지 상상해볼 수 있으며, 태양계 아홉 행성의 크기를 과일로 표현해 각 행성의 질량비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별자리 관측과 함께 하는 다양한 강연

아침 6시에 태양은 동쪽에 있고 12시가 되면 남중했다가, 저녁 6시가 되면 서쪽으로 진다. 이처럼 우리는 시계만 봐도 태양이 어디쯤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별을 찾을 때 사용되는 항성시를 알면 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항성시를 일반인이 쉽게 알아내기 어려웠지만, 이번 강연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시계를 이용해 항성시를 알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추분날의 항성시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시간과 똑같다. 그러므로 추분 날에는 별들이 몇시에 뜨고 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태양이 몇시에 뜨고 지는지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밖에‘갈릴레오식 망원경에서 허블 우주 망원경까지’‘인물사진에서 천체사진까지’‘우리는 왜 별을 보아야 하는가’‘블랙홀이 불쑥불쑥’등의 다양한 강연이 이뤄진다.


전시관 보기



제 1전시관 - 지구속의 우주(풍경전시관)
풍경과 어우러진 우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시한다. 지구에서는 1백억년 전에 만들어진 천체 부터 몇초 전에 만들어진 별똥별의 빛까지 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제 2전시관 - 태양계의 방량자 혜성(혜성관)
헤일 밥 혜성과 하쿠다케 혜성의 다양한 사진이 전시된다. 혜성의 유례, 인류 역사에서의 혜성, 신혜성 탐사의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제 3전시관 - 별자리관
황도 12궁, 4계절의 별자리, 지지 않는 북극성 주변의 별자리 등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별자리 사진이 전시된다.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행사 도우미로 별자리의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한다.

제 4전시관 - 달관
지구와 가장 가까워서 친근하며 우리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천체인 달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한다. 달의 기원부터 크레이터의 생성, 인간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이뤄진다.

제 5전시관 - 우리 은하관
상상 속의 우주 공간이 꾸며진 전시관이다.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는 우주의 모습이 재현된다.
 

전시관 별축제

 

2002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심재철 아마추어 천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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