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는 먹는 과자나 초콜릿이 샹들리에처럼 반짝반짝 빛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보스턴의 디멘셔널후즈사의 사장인 베글라이터는 아이들의 인기를 끌기 위해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과자를 만들고 있다. 먹는 물건에 홀로그램을 프린트하는 특허를 갖고 있는데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서 1987년에 이 회사를 차렸다.
홀로그램은 영상정보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미세한 형태로 압축시킨 것. 복잡한 홀로그램은 물체를 3차원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홀로그램으로는 신용카드에 위조방지용으로 붙은 조그만 실(seal). 베글라이터는 이를 음식물에 적용시킨 것이다. 어린이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초콜릿이나 과자외에도 착색료를 사용하는 건강식품의 세일즈포인트로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홀로그램판을 과자에 만드는 방법은 플라스틱 통(과자 금형)에 과자원료를 붓고 표면에 미세한 요철로 각을 새긴다. 이를 냉각시키면 훌륭한 '홀로그램 과자'가 탄생한다. 표면 요철의 두께는 매우 얇아 손으로 만져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유통과정에서 높은 온도에 과자가 녹지 않는다면 홀로그램 과자는 최종소비자(아이들)에게 요술을 맘껏 보여줄 수 있다.
베글라이터의 다음 목표는 투명한 과자 내부에 3차원상을 만드는 투과형 홀로그램과자다. 이 과자 속을 들여다 보면 보는 시각에 따라 형형색색의 요정이 옷맵시를 뽐내고 있을 것이다. 좀더 기술이 진전돼 과자를 회전시켰을 때 한 편의 단편 만화정도가 표현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홀로그램과자만을 사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