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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 바뀐 세계보건기구(WHO)

선교자적 사명에서 실제문제 해결로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능과 운영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 15년동안 WHO총장으로 재직했던 덴마크 출신의 목사 아들 '하프단 말러'씨가 사임하고 태평양지역 WHO 책임자로 있던 일본인 '나까지마 히로시'씨가 지난해 여름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이같은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이다.

'말러'씨가 이끈 WHO는 '서기 2000년까지 모든 사람에게 보건혜택을', '모든 개발도상국에 기초 의약품 공급을' 등의 구호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인권 및 인류애적 차원의 노력을 한껏 기울여 왔다.

또한 각 부서의 재량권이 존중된 서구식 분권 운영방침을 지켜왔다. 그런데 '나까지마'씨가 총장이 되면서 이상보다는 실제 문제해결에, 그리고 WHO 운영에서 단결된 힘을 강조하는 경향이 분명해졌다. 나카지마씨는 '나는 필리핀에서 태평양 지역 책임자로 일하면서 WHO가 구호만 거창하고 실제의 현실문제 해결에 무능한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WHO는 앞으로 개발도상국의 보건·위생에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스탭과 지역책임자는 충분한 토의를 거친 다음 결론을 짓고 일치 단결해서 문제해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나까 지마'씨의 운영방침에 대해 WHO 스탭들은 '그의 일본식 또는 아시아적 운영방침이 어떤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상당기간동안 혼란이 일어날 것은 틀림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까지마」씨와 「말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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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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