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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첫 북극 탐험서 미세조류 관찰





한국의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20일 동안 북극해를 연구한 과학자들이 항공편으로 8월 17일 귀국했다.



이들과 함께 얼음 바다를 누빈 극지연구소 정경호 수석연구원은 “북극해 환경은 이론으로 알던 것과 많이 달랐다”고 밝혔다.



북위 81°의 북극해는 지구온난화를 점검하는 데 중요한 위치다. 북극해의 얼음은 계절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여름철 얼음이 녹더라도 북위 81° 위쪽은 녹지 않는다. 만일 북위 81∼82° 해역에서 오랜 기간 녹지 않고 거대해진 해빙(海氷)이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면 북극해의 온도가 높아진다고 의심할 수 있다. 아라온호는 이를 관측하기 위해 북위 81° 해역에 접근하려 했지만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이 채 녹지 않아 북위 78° 해역까지만 갔다.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의 해빙 자료와 올해의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일정을 짰는데 북극해의 얼음이 예상보다 2주 정도 늦게 녹았다”며 “이 원인을 밝히면 좋은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온호의 목표 중에는 해빙이 있는 해역에서 사는 미세조류를 채취하고 분석하는 연구도 있었다.



이를 위해 아라온호의 생물학자들은 커다란 해빙에 내려 얼음에 구멍을 뚫고 아래쪽 바다에 사는 미세조류를 채취했다. 극지연 극지기후연구부 김영남 연구원이 소속된 연구팀은 최대 4m 깊이의 얼음을 긴 원통 모양으로 채취했다.



연구팀은 바다와 맞닿은 얼음 끝에 잔뜩 붙어 있는 녹색 미세조류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깨끗했다. 김 연구원은 “얼음과 맞닿아 있어도 환경에 따라 미세조류의 양과 종류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처음으로 북극해의 해빙 위에 직접 올라가 구멍을 뚫고 얼음과 생물을 채취했는데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고 전했다. 다만 얼음 속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은 채집할 수 있었다. 김 연구원은 “얼음 속에 언 상태로 겨울을 난 뒤 얼음이 녹으면 다시 살아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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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전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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